지휘-피아노-작곡 이끌 신성들의 향연...국립심포니 내일의 클래식 스타 모았다

피네건 다우니 디어·알렉산더 말로페예프·위정윤 라인업 구성
5월29일 예술의전당서 ‘전람회의 그림’ ‘번짐 수채화’ 등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5.10 08:36 의견 0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피네건 다우니 디어,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작곡가 위정윤(왼쪽부터) 등 신성들의 향연으로 꾸민 공연을 연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네건 다우니 디어의 ‘전람회의 그림’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한마디로 ‘지휘-피아노-작곡 부문 신성들의 향연’이다. 4년여 전 오페라계 신예를 넘어 2020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피네건 다우니 디어, 2014년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2020년 모튼 굴드 젊은 작곡가상 수상 및 국립심포니의 작곡가 육성 프로그램인 ‘작곡가 아틀리에’ 1기 위정윤까지 클래식계의 내일을 이끌 별들이 총출동한다.

2018년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2021년 브람스 교향곡 3번에 이어 국립심포니와 세 번째 인연을 맺는 피네건 다우니 디어는 설득력 있는 해석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알랙산더 말로페예프의 한국 첫 내한이 이목을 끈다. 열세 살 때 완성도 높은 기교와 맑은 사운드로 클래식계를 단숨에 사로잡은 그의 피아니즘을 감상할 기회다. 또한 다양한 색채와 흥미로운 텍스처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위정윤 역시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공연의 포인트는 각각의 작곡가들이 그려낸 폭넓은 색채미에 집중하는 것이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그의 친구이자 뛰어난 건축가, 화가였던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받은 영감이 가득 차 있다.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으로 3관 편성에 타악기가 두드러진 라벨의 편곡으로 만난다.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또한 눈길을 끈다. 우울과 격렬 그리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온갖 다채로움이 펼쳐지는 기교의 성찬을 느낄 무대다. 이미 이 곡의 빼어낸 해석으로 음악계 주목을 받은 말로페예프의 협연이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위정윤의 ‘번짐 수채화’는 덧칠하고 고치려 할수록 망가지던 수채화의 기억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하고픈 열망을 담았다. ‘조화-부조화-다시 조화’란 큰 흐름 속 음색의 대조를 통해 좌절을 넘어 새로운 무엇으로의 ‘진화’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티켓은 1만~5만원이며 예매·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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