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단체명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변경된 명칭은 3월 22일 정기연주회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지난 3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리안심포니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그 이전인 2월 25일 코리안심포니 이사회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의 명칭 변경을 담은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은 그동안 꾸준히 논의되어왔으나, 본격적인 논의 및 절차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음악계 원로, 클래식 음악 관련 단체, 학계, 언론, 유관 국립단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40명의 의견을 총 2차에 걸쳐 수렴하고, 단체 내부 의견 역시 2차에 걸쳐 정리했다.
그 결과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 국립예술단체로의 역할 수행이란 의미를 내포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 확정했다.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인 코리안심포니는 2001년부터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상주단체 및 국립예술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1985년에 창단된 이래 관현악은 물론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극장오케스트라로 자리했다.
초대 음악감독 홍연택으로부터 7대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2017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음반(레이블 데카)을 발매,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2017)’을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연 100회 공연으로 국민 문화 향유에 앞장섰고 영화, 게임, 온라인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클래식 저변 확대를 꾀했다.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국내 오케스트라 중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과 4K영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아카이빙을 통해 새로운 감상 문화를 선도했다.
무엇보다 연주 중심의 예술단체에서 나아가 한국 클래식 음악 생태계의 상생 강화를 모색한 역할의 확대가 이번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을 견인했다. 창단 초기의 음악캠프부터 오늘의 국제지휘콩쿠르에 이르기까지 ▲젊은 음악가 발굴 ▲오케스트라 단원 육성 ▲작곡가 양성 ▲지휘자 등용에 힘쓴 결과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 플랫폼이란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이는 음악계의 총체적인 발전의 토대로서 코리안심포니의 국립으로의 위상 강화는 지속적인 한국 음악계의 성장 원동력이자 전 세계의 신한류 흐름 속 K클래식의 산실로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최정숙 대표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국민문화향수 확대 강화 및 국내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자긍심이 되는 악단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심포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라는 새 이름으로 4월 27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표이사 및 예술감독 등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체의 새로운 청사진 및 CI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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