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8월 4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주간 오페라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사진은 ‘서부의 아가씨’의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집에서 편하게 ‘서부의 아가씨’ ‘1945’ ‘레드슈즈’ ‘유쾌한 미망인’으로 오캉스(오페라+바캉스) 즐기세요.”

국립오페라단이 8월 4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주간 오페라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 4개를 엄선해 국립오페라단 공연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중계한다.

주간 오페라 상영회는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영상화사업을 통해 축척해온 공연 영상을 활용하고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4일 상영회를 여는 첫 작품은 ‘서부의 아가씨’다. 2021년 국립오페라단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907년 골드러시 시대, 캘리포니아 탄광촌에 숨어든 무법자와 여주인공 미니와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푸치니의 로맨틱 오페라다. 푸치니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당차고 주도적인 여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8월 4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주간 오페라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사진은 ‘1945’의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11일에는 8·15 광복절을 맞아 작곡가 최우정의 오페라 ‘1945’를 준비했다. 배삼식 작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1945년 해방 직후, 구제소(전쟁으로 재해를 입은 사람들이 임시로 기거하는 장소)에 모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선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창작 오페라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오페라단이 8월 4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주간 오페라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사진은 ‘레드슈즈’의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18일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은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재해석한 창작오페라 ‘레드슈즈’다.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빨간 구두를 여성의 욕망과 복수의 상징물로 풀어내 어른을 위한 잔혹 동화로 재탄생시켜 호평을 받았다.

국립오페라단이 8월 4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주간 오페라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사진은 ‘유쾌한 미망인’의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마지막 작품은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자 25일 ‘유쾌한 미망인’을 준비했다. 미망인 한나의 재혼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프란츠 레하르의 작품으로 ‘입술은 침묵하고’ ‘빌랴의 노래’ ‘오, 조국이여’ 등 귀에 익숙한 아리아를 통해 오페라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주간 오페라 상영회는 크노마이오페라 홈페이지 LI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노마이오페라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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