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윤·김기훈 첫 듀오콘서트...‘M클래식 축제’ 두달간 아티스트 500명 무대 오른다

9월20일~11월24일 30여개 단체 3년 만에 대규모 대면공연
박재홍·김도현·문지영 ‘부조니 영웅’ 릴레이 피아노 리사이틀
메인 콘서트로 김광현 지휘 KBS교향악단의 러시안 선율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9.13 09:14 의견 0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오른쪽)과 바리톤 김기훈이 처음으로 듀엣무대를 선보이는 등 서울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두 달간 30여개 단체, 500여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M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이 처음으로 듀엣무대를 선보이고, 부조니 콩쿠르의 영웅들인 박재홍·김도현·문지영이 릴레이 피아노 콘서트를 펼친다. 또한 김광현 지휘자가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러시안 선율의 진수를 선사한다.

서울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두 달간 30여개 단체, 500여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M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M클래식 축제’는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하는 전례 없는 대규모 순수예술 축제다. 지난 6년간 총 350여회 공연, 50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6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빅히트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으로 축제가 사라진 시기에도 AR, VR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공연으로 40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2020 서울시 자치구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로 인정받았다.

3년 만에 대규모 대면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새롭게 재개관한 마포아트센터에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메인 콘서트, M 소나타 시리즈, 영 스타즈, 노래의 날개 위에, M 브런치 시리즈 등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축제의 ‘메인 콘서트’(9월 22일)는 최연소의 나이로 국공립 음악단체(원주시립교향악단) 수장을 역임한 열정의 지휘자 김광현이 1956년 창단해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는 KBS교향악단과 꾸민다.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해 글린카,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로 이어지는 짙은 러시안 선율을 선사한다.

박재홍·백건우·김도현·문지영이 ‘M클래식 축제’에서 릴레이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펼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대한민국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 ‘M 소나타 시리즈’도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10월 1일)를 필두로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 2위를 석권한 박재홍(9월 29일)과 김도현(10월 30일), 그리고 역시 같은 대회에서 2015년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11월 24일)까지 부조니의 영웅들이 차례로 M클래식 축제를 채운다.

최근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들이 펼치는 ‘영 스타즈(Young Stars)’도 관심을 모은다. 관록의 트럼페터 성재창 교수가 주축이 된 11인조 관악주자 그룹 SNU Brass Society의 금빛 연주(10월 4일)를 시작으로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의 두 정상인 박규희와 박주원이 하모니시스트 박종성과 함께 선보이는 투 기타(Two Guitars·10월 5일)),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함께 선보이는 피아노 트리오(10월 6일), 한국 최초로 2021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된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리사이틀(10월 25일)이 펼쳐진다.

클래식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성악 무대 ‘노래의 날개 위에’도 준비했다. ‘연정(戀情)’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공연(9월 21일)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가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세 음악가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M클래식 축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2022 독일 궁정가수의 영예를 안으며 독일어권 최고의성악가 반열에 오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한 무대(9월 27일)에 오른다. 이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시안 멜로디’(9월 30일),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6.아버지처럼’(10월 4일)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두 달간 30여개 단체, 500여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M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M클래식 축제 처음으로 여유로운 오전을 만끽할 수 있는 ‘M 브런치 시리즈’도 선보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명곡들을 만나는 ‘로맨틱 칸초네’(9월 20일), 지휘자 서희태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서희태의 렉처 콘서트’도 2회(9월 27·28일)에 걸쳐 준비되어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의 스페셜(9월 30일)로 꾸며진다.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주에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해설이 더해져 유익한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폐막공연’(10월 16일) ‘어떠가요 #2’(10월 20일) ‘올 댓 라흐마니노프’(10월 22일) ‘데이비드 러셀 기타 리사이틀’(10월 23일) ‘엠비언트 뮤직 콘서트 그대에게’(10월 26일) 등 스페셜 콘서트도 이어진다.

올해 M클래식 축제는 ‘일상과 이어지는 클래식 선율’을 주제로 생활 밀착형 파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지역 소상공인 모두에게, 그리고 마포구 골목상점 영수증(마포구 소재 전 업종, 프랜차이즈 직영 제외)을 제시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최대 60%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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