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에 미쳤군! 미쳤어!”...피아니스트 24명 ‘24시간 논스톱 공연’

더하우스콘서트 29일 오후 5시~30일 오후 5시 진행
최연소 12세·최연장 74세 등 다양한 세대·국적 출연
아비람 라이케르트·조윤성 등 클래식·재즈음악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0.20 10:56 의견 0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는 24명의 피아니스트가 24시간 동안 연주하는 이색 콘서트를 오는 10월 29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연다. ⓒ더하우스콘서트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24명의 피아니스트가 24시간 동안 연주하는 이색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10월 29일(토) 오후 5시에 시작해서 30일(일) 오후 5시에 끝난다. 최연소 출연자는 12세고, 최연장 피아니스트는 74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는 24시간 연속으로 공연을 펼치는 ‘24시간 프로젝트’를 서울 성수동 헤르만아트홀에서 개최한다. 24시간 프로젝트는 한 장소에서 다양한 음악가들이 24시간 동안 릴레이로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더하우스콘서트가 매년 진행해온 실험적 공연이다. 매시간 정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피아노 솔로 연주로만 무대를 채운다. 클래식을 중심으로 재즈, 프리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피아니스트 24명이 참여한다. 최연소 출연자인 2010년생 남예서(12)부터 최연장 피아니스트인 1948년생 하라다 요리유키(74)를 비롯해 클래식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서울대 교수)·피터 오브차로프(연세대 교수),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2002년 제1회 하우스콘서트에 출연했던 프리뮤직 피아니스트 치노 슈이치 등 다양한 세대, 장르, 국적의 연주자들이 각각 40~50분가량의 연주를 펼친다.

더하우스콘서트의 24시간 프로젝트는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린다. 2018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박창수의 솔로 프리뮤직(즉흥연주)으로 시작해 2019년에는 박창수의 프리뮤직 앙상블을 선보였으며, 팬데믹을 맞은 2020년 이후로는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로 방향을 바꿔 진행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13시간 릴레이 콘서트(2020) 등 최근 더하우스콘서트가 펼쳐온 긴 호흡의 공연들은 모두 24시간 프로젝트에서 힌트를 얻었다.

더하우스콘서트 박창수 대표는 “하우스콘서트의 시작은 정식 공연장이 아닌 집에서 공연을 해보겠다는 실험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20년간 하우스콘서트를 진행하며 무엇보다 지키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 실험정신이다. 극한의 시간을 선택해 매년 펼치는 이 프로젝트는 더하우스콘서트가 지켜온 실험정신의 현재를 증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공연은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24시간 자유이용권 10만원, 1회 관람권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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