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112명 필하모니코리아 창단 첫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지중배 객원지휘로 11월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샤를 리샤르-아믈랭은 ‘라벨 피아노협주곡 사장조’ 협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1.14 15:21 의견 0
국내외 최고 연주자 112명과 함께 하는 필하모니코리아가 오는 11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유연, 자유, 최고’를 모토로 출범하는 필하모니코리아가 국내외 최고 연주자 112명과 함께 오는 11월 25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이번 창단연주회는 지중배 객원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으며,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협연한다.

● 관객·오케스트라·지휘자·협연자 최상의 균형점을 찾는 필하모니코리아

필하모니코리아는 클래식음악 기획사 더브릿지컴퍼니의 5년 기획 끝에 탄생했다. 더브릿지컴퍼니는 국내외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훌륭한 연주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설 자리가 없는 젊은 연주자들과 클래식 저변확대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해왔고, 그 해답으로 오케스트라를 론칭했다.

필하모니코리아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기회의 장이자 클래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관객, 오케스트라, 지휘자, 협연자의 균형점이다.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프로그램, 지휘자·협연자와 더불어 관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지휘자와 협연자까지 고려한 기획을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기획에서 그치지 않고 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 연주자 112명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창단연주회는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모여 관객에 최고의 소리를 전달한다. 지휘봉은 객원지휘자 지중배가 잡으며, 악장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인 웨인 린이 맡는다.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수석은 대전시립교향악단 제2악장 태선이,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이자 현재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정단원인 김효경이 이끈다.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수석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수석 이윤미, 룩스트리오와 발트앙상블 첼리스트 채훈선, 경기프리모예술단 음악감독 조용우가 맡았다.

목관은 뷔에르 앙상블 플루트 유지홍, 춘천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 송영현, 인천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 이새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바순 수석 김현준이 이끌며, 금관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호른 수석 유선경, 오푸스 앙상블 트럼펫 최인혁,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트럼펫 제1수석 배재혁, 서울시립교향악단 트럼본 부수석 제이슨 크리미가 이끈다. 팀파니는 대전시립교향악단 팀파니 수석(비상임) 한충호가 채를 잡는다.

수석진을 제외한 일반 단원들 또한 국내외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젊은 연주자들이다. 이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은 대규모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게 되며, 이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뜻하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 샤를 리샤르-아믈랭의 라벨 협주곡 선사

이번 창단연주회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과 함께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협연하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로 채워진다. 라벨 피아노 협주곡은 최근 샤를 리샤르-아믈랭이 협연곡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은 필하모니코리아라는 새로운 오케스트라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선정했다.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 관현악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작품이다.

매우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쇼스타코비치의 이 작품은 어딘가 통쾌함이 들 수 있을 정도의 해방감을 준다. 관객들은 이번 창단연주회를 통해 낭만 그 자체인 라벨과 규모에서부터 압도되는 쇼스타코비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