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12월 10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주말 오후 5시에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오페라 데이!’를 진행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오페라 데이는 네이버TV 국립오페라단 채널을 통해 엄선된 작품 4편을 스트리밍으로 선보이는 온라인 상영회다.
관객들을 찾아갈 작품은 인기 작품이자 겨울 오페라로 유명한 ‘리골레토’ ‘헨젤과 그레텔’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상영회를 통해 그간 축적해온 공연 영상을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여 오페라의 매력을 알리는 한편 관객들에게 풍성하고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고자 한다.
● 16세기 궁중 파티장이 최신식 클럽으로...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리골레토’
오는 10일(토) 상영회를 여는 첫 작품은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토대로 한 ‘리골레토’는 자신의 딸을 겁탈한 귀족에게 복수하려다 되레 딸을 죽이게 되는 광대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만나게 될 ‘리골레토’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의 프로덕션으로 16세기가 아닌 최신식 클럽을 배경으로 현대적이며 화려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선택한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테너 정호윤,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그리운 이름(Caro nome)’ 등 귀에 익숙한 아리아로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첫 오페라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 환상 가득한 세상이 무대 위로...관객 마음 훔칠 알록달록 과자집 ‘헨젤과 그레텔’
17일(토)은 ‘헨젤과 그레텔’이 관객을 찾아간다. ‘헨젤과 그레텔’은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은 크리스마스 오페라다.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작곡한 작품으로 동화로 익히 알려진 스토리지만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는 극심한 빈곤을 경험해 본 적 없는 현대의 관객들에게 맞춰 풍요롭게 살아가는 두 아이가 크리스마스에 그림자 놀이를 하다 잠들면서 동화 속의 헨젤과 그레텔과 자리를 바꾼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요정, 천사, 마녀, 과자로 만든 집 등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작품이다.
●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연말 시즌 오페라의 향연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24일(토) 크리스마스 이브는 2021년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라 트라비아타’가 장식한다. 초연 이래 수차례 공연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파리 화류계의 꽃인 비올레타와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크리스찬 디올 식의 우아함과 세련됨이 무대와 의상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25일(일) 크리스마스에 찾아가는 마지막 작품은 금세기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오페라인 ‘라 보엠’이다. 시인 로돌포와 그의 연인 미미의 가난하지만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사랑과 예술을 좇는 파리 예술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상영회에서 준비한 이번 ‘라 보엠’은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작품으로 네 개의 작품 중 가장 최근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오페라데이 상영회는 네이버TV 국립오페라단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리골레토’ ‘헨젤과 그레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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