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혁은 손으로, 김세일은 목소리로...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오르간 오딧세이’

12월21일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출연
파이프 오르간 내부도 탐험하는 흥미진진 콘서트

박정옥 기자 승인 2022.12.06 09:12 의견 0
피아노와 오르간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조재혁이 오는 12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오딧세이’를 공연한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피아노와 오르간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조재혁의 손끝을 타고 메리 크리스마스가 온다. 조재혁은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는 테너 김세일과 함께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오르간 오딧세이’를 꾸민다. 성탄 분위기에 맞는 특별한 구성으로 선보인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1일(수)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오딧세이’를 공연한다. ‘보이스 오브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 뒤프레 등의 대표적인 오르간 곡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을 함께 연주한다.

이번 ‘오르간 오딧세이’의 연주는 피아노와 오르간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재치 있는 입담까지 겸비한 조재혁이 맡는다. 그는 바흐 코랄 프렐류드 ‘달콤한 기쁨 속에’와 뒤프레 ‘참 반가운 신도여’ 주제에 의한 변주곡 외에도 화려한 음색과 뛰어난 연주 기교를 보여주는 오르간 즉흥연주를 들려준다.

테너 김세일이 오는 12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르간 오딧세이’에서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이와 함께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는 테너 김세일이 조재혁의 오르간에 맞추어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내 백성을 위로하라, 모든 골짜기 높아지리라’를 부른다. 또한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영화 ‘나홀로 집에’ 삽입곡 ‘기억 속 어딘가’, 아담스의 ‘오, 거룩한 밤’을 오르간과 함께 연주해 영롱하면서도 성스러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재혁이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과 미성의 테너 김세일, 그리고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들려주는 ‘보이스 오브 크리스마스’는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을 느끼게 할 것이다.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 오르간·피아노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건반 위의 비루투오조 조재혁

피아노와 오르간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조재혁이 오는 12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오딧세이’를 공연한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2017년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 연주자로 한 무대에서 피아노와 오르간을 동시에 선보인 바 있는 조재혁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건반악기 연주자다. 독주, 협연, 실내악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로 활발히 무대에 서는 것 외에도 클래식 FM에서 오랫동안 고정게스트로 출연하며 ‘라이브 렉처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 및 다양한 공연의 해설자로 활약하며 대중들과 친밀한 교감을 시도해왔다.

피아노로 단련된 섬세한 연주력, 오르간·하프시코드 등을 연주하며 체감한 표현력, 이와 더불어 대중과 호흡하고자 하는 친화력의 3색 매력을 갖춘 조재혁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명료한 음색으로 ‘오르간 오딧세이’를 이끌어가는 콘서트 가이드 김세일

테너 김세일이 오는 12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르간 오딧세이’에서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2022년부터 ‘오르간 오딧세이’의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고 있는 테너 김세일은 유럽 무대에서 오라토리오의 꽃이라 불리는 바흐의 ‘수난곡(Passion)’ 중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에반겔리스트(인물의 대화와 상황을 설명하는 작중 인물·복음사가라고 함) 역을 자주 맡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에반겔리스트는 내레이터처럼 정확한 발음과 전달력, 경건하고 섬세한 음색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이미 유럽에서 에반겔리스트로 잘 알려진 그는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연주자다.

아울러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오며 특별히 오르간과 더 친숙한 성악가로 ‘오르간 오디세이’를 통해 오르간에 대한 많은 경험들을 이야기와 음악으로 소개해 관객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간다.

●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기능을 연주와 더불어 쉽게 설명

‘오르간 오딧세이’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롭게 공연을 감상하며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다양한 특징을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여러 기능과 원리를 알아보고,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접할 수 있는 곡, 발 건반으로만 연주하는 곡 등 다양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또한 ‘오르간 오딧세이’의 하이라이트인 오르간 내부 생중계를 통해 오르간의 구동원리 등을 눈으로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악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오르간을 연주할 때 오르간 내부에서 생기는 파이프의 변화 등을 콘서트 가이드가 오르간 내부에서 설명해주는 이원 생중계 방식은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 관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설을 통해 악기의 역사와 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심지어 악기 내부까지 속속들이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보와 여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오르간 오딧세이’는 어린이부터 클래식 초보자, 그리고 오르간 음색의 비밀을 알고자 하는 애호가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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