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았던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올해 더 완성된 형태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4월 25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연습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남성무용수들의 ‘정대업지무’.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악으로 춤으로 ‘종묘제례악’을 만난다. 세종문화회관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국악과 무용 공연을 5월 무대에 올린다.

종묘제례악은 매년 5월과 11월 종묘에서 열리는 조선왕조의 제례의식인 ‘종묘대제’에서 펼쳐지는 악·가·무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눈부신 파편’은 종묘제례악을 국악관현악단 단장의 편곡으로 연주해 국악의 새로운 전통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정구호 연출의 매력적인 미장센으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세련된 무용 미학을 완성한다.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눈부신 파편’...국악의 새로운 전통 발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단원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15인조 실내악 앙상블 ‘SMTO 앙상블’이 5월 19일 관객을 처음으로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눈부신 파편’(5월 19일 세종체임버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이수한 김영근이 함께해 공연의 품격을 더욱 높인다.

‘종묘제례악’은 이번 공연의 첫 곡으로서 종묘에서의 궁중음악을 실내악 무대로 옮겨 선보인다. 기존 궁중음악과 다르게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색다른 매력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종묘제례악의 주요 대목인 ‘정대업(임금의 문덕을 칭송)’과 ‘보태평(임금의 무공을 칭송)’을 실내악 전문홀인 세종체임버홀에서 집중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눈부신 파편’은 김성국 국악관현악단장이 직접 편곡한 ‘종묘제례악’ ‘관악영산회상’ ‘경기 줄풍류 중 뒷풍류’를 들려준다. 또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단원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15인조 실내악 앙상블 ‘SMTO 앙상블’이 관객을 처음으로 만난다.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 서울시무용단 ‘일무’...종묘제례악이 모던한 궁중문화로 재해석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았던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올해 더 완성된 형태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4월 25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연습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여성무용수들의 ‘춘앵무’.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무용단 ‘일무’(5월 25~28일 세종대극장)는 2022년에 초연돼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았고 2023년 더 완성된 형태로 재연한다.

54명의 무용수가 국내 최대 무대에서 대형 군무로 이어지는 ‘일무’는 종묘제례악에 장엄함과 웅장미를 더해 한 폭의 큰 그림으로 꾸민다. 특히 올해 공연에서 새로 추가된 ‘죽무’는 남성 무용수가 장대를 들고 추는 창작무용이다. 또한 무대의상 역시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이 돋보이는 흰색과 주황색으로 변화를 주었다.

‘일무’는 연출을 맡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현대 무용가 김성훈·김재덕의 예술적 결합으로 전통춤과 현대 무용의 미학이 살아나는 작품이다. 김재덕 안무가가 직접 음악 작업을 맡아 일렉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정구호 연출의 예술적 의도를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입장료는 3만~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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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eunki@classicbiz.kr 민은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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