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실내악 가르치며 가장 큰 감동”...멘토들도 뿌듯한 평창대관령음악제 마스터클래스

미래 클래식 대가들에게 특급레슨
???????“즉석 피드백 받아 실력 쑥쑥 향상”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8.10 13:52 | 최종 수정 2023.08.10 15:01 의견 0
평창대관령음악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에게 특급레슨을 받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30년 동안 실내악을 가르치며 이렇게 깊은 감명을 받은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평창대관령음악제 마스터클래스에 나선 멘토들이 미래의 클래식 대가들을 가르치며 더 큰 뿌듯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대관령아카데미 시즌 교육프로그램이 음악제 기간 동안(7월 26일~8월 5일)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성악 마스터클래스’ ‘기타 오픈 마스터클래스’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참여’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가장 눈에 띈 행사는 올해 신설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수준 높은 커리어를 쌓아갈 전도유망한 실내악 팀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콰르텟, 트리오 등의 팀별로 선발해 진행했다. 올해의 멘토는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가 함께했다. 그는 ‘이자이 콰르텟’의 리더를 역임했고 ‘트리오 반더러’의 창립 멤버다. 실내악의 대가이자 체임버 뮤직 티칭으로 명성이 높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스튜디오 클래스를 받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평창대관령음악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스튜디오 클래스를 받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팀(트리오 2팀, 콰르텟 10팀) 총 46명이 참가했으며 1주차와 2주차로 나누어 진행됐다.

선발된 1·2 주차 프로그램 참가팀들은 각 팀에게 주어진 각 2회의 실내악 레슨과 스튜디오 클래스 2회를 받았다. 스튜디오 클래스는 팀별로 무대에 올라 연주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연주곡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악보까지 들여다보는 등 함께 작품을 연구하며 서로 연주에 대한 코멘트와 호평 또한 자유롭게 오고 갔다.

멘토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는 프로그램을 마치며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기간 동안 실력 있고 준비돼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음악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 팀들에게는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7월 27일 오후 7시 30분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콘서트 #3 ‘키이우 비르투오지 & 바이올리니스트’ 공연에서는 2주차 프로그램 선발팀 ‘아스트 콰르텟’의 김성문(바이올린)이 기욤 쉬트르와 함께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선보였다. 김성문은 “기욤 쉬트르 선생님과 함께 연주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고 프로그램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8월 3일 오후 7시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음악회’에서는 트리오 모넬로, 레브 콰르텟, 아스트 콰르텟이 선발돼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번, 라벨 현악 사중주 F장조, 베토벤 현악 사중주 9번을 연주했다.

8월5일 오후 4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19 콘서트 ‘떠오르는 연주자 공연’에서는 멘토십 프로그램 선발팀들이 모여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이 공연은 사전에 연주자 및 프로그램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대관령아카데미에 참여한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실내악 선발팀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이 방문했다. 마지막 팀이 연주를 마친 후 기욤 쉬트르와 학생들의 커튼콜이 이어졌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소리와 함께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성악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한 학생이 소프라노 서예리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타 오픈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이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성악 마스터클래스’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서선영이 마스터클래스 공고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했다.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의 ‘기타 오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사전 추천 선발된 차세대 기타리스트 조영택, 이현채, 차환희 군이 참여했다. 마스터클래스 참여 학생들은 “선생님께 피드백을 듣고 고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관람객들 또한 마스터클래스를 집중도 있게 관람했다.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참여’ 또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부문에서 각 1명씩 선발된 총 5명의 참가자들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리허설과 폐막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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