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고성현·김우경·박정원...10월19일 ‘3인의 레전드 콘서트’
한국가곡·오페라아리아 등 귀에 익숙한 곡 연주
뮤지컬넘버·크로스오버도 연주해 풍성매력 선사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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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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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소프라노 박정원의 ‘그리워’(채동선 곡), 테너 김우경의 ‘얼굴’(신귀복 곡), 바리톤 고성현의 ‘시간에 기대어’(최진 곡)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 ‘그대만이 유일한 내 사랑(Dein ist mein ganzes Herz)’ ‘투우사의 노래(Toreador)’ 등 유명 오페라와 오페레타의 아리아도 들려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정원, 김우경, 고성현이 오는 10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 IBK챔버홀에서 감동적인 노래를 선사한다. 공연 타이틀은 ‘3인의 레전드 콘서트’다.
소프라노 박정원은 수정처럼 맑은 목소리로 그 어떤 고음도 막힘없이 소화해내며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 성악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분단 이후 처음 이뤄진 남북교향악단 합동공연에서 우리 측 성악가 대표로 출연해 세계인의 가슴을 적셨다.
전설의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가 다비드의 근육처럼 탄탄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칭찬한 세기의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은 이스라엘 텔아비브국립극장에서 ‘나부코’ 공연을 마치자 ‘한국에서 온 모세’라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런 청중의 열광에 맞춰 다시 15만명이 운집한 앙코르 무대에서 한국 성악의 힘을 보여줬다.
테너 김우경은 유럽 성악계에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한국적 청아한 음성으로 대체불가능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으로 데뷔해 메트오페라 127년 역사상 첫 한국인 테너로 주목받았다.
이들 세 사람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현재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제자들과 함께하는 연주회 및 크로스오버 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통 클래식과 한국 가곡의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3인의 성악가들이 펼치는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가 될 것이다. 가곡부터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넘버, 크로스오버 등 풍성한 음악을 선물한다.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의 품격 있는 해설과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감독 박평준, 피아노 반주 이경민이 함께 한다.
서울예술기획이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엠에이피건축그룹이 메세나 예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한다.
티켓은 5만~9만원이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어린 성악도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이들을 위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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