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드앙상블 정기연주회에서 빛난 아트위캔의 ‘그랑그랑밴드’

9월12일 두 발달장애인단체 예술가들의 협업공연 뭉클
​​​​​​​“다른 단체들에 좋은 사례...장애인식 개선 효과도 톡톡”

박정옥 기자 승인 2023.09.13 16:38 의견 0
드림위드앙상블과 아트위캔의 그랑드랑밴드가 12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감동적인 협업공연을 펼쳤다. ⓒ아트위캔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아트위캔의 ‘그랑그랑밴드’가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협업공연에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의 제7회 정기연주회가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난해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소속 그랑그랑밴드와의 협업공연과 사회적협동조합 아르브뤼 소속 황진호 작가의 작품이 콜라보된 연주가 호평을 받았다.

전문예술법인이자 사회적경제기업인 드림위드앙상블과 아트위캔은 작년 8월 발달장애인 음악교육 및 연주활동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나아가 발달장애인들이 전문음악인으로서 실력을 갖추고 예술 활동을 통한 장애인식개선을 하는데 함께 노력하며 홍보 및 이익을 증진시키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 협약을 체결했고 이번 드림위드앙상블 정기연주회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공연은 ‘함께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1부에서 드림위드앙상블 클래식팀은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서곡’,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왈츠’,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을 연주했다. 아르뷔르코리아 소속 발달장애 황진호 작가의 작품이 스크린에 재생되면서 미술 작품과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드림위드앙상블 밴드팀이 ‘Just Two Of Us’ ‘Blue Bossa’ 등을 연주해 다양한 음악세계를 선사했으며, 전문연주자의 꿈을 갖고 성장하고 있는 교육생의 합주 무대도 큰 박수를 받았다.

피날레를 장식한 드림위드앙상블과 아트위캔 그랑그랑밴드의 합동 공연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폭풍 같은 연주로 호응을 얻었다.

드림위드앙상블의 이옥주 이사장은 “무엇보다 우리 드림위드앙상블과 아트위캔 그랑그랑밴드와의 합동공연은 발달장애인들의 우수한 연주력을 극대화시킨 결과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두 기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작년 업무협약이 단순한 협약에 그치지 않고 합동공연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어 뿌듯하다”라며 “두 단체가 다른 발달장애 단체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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