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 사이로 ‘그리운 금강산’이...소프라노 박소은 유알컬처파크 자선독창회

음향장비 필요 없는 자연식 야외공연장
9월16일 가족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

김일환 기자 승인 2023.09.14 17:03 의견 0
‘위로와 치유의 성악가’라는 별명을 소프라노 박소은이 9월 16일 강원도 문막 유알컬처파크 공연장에서 자선독창회를 연다. ⓒ행복한예술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위로와 치유의 성악가’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스핀토 소프라노 박소은 장신대 외래교수가 오는 16일(토) 오후 5시 강원도 문막 유알컬처파크 공연장에서 자선독창회 ‘아름다운 노래, 소통과 감동, 나눔의 세상’을 개최한다.

문화예술단체 행복한예술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군부 쿠데타와 군사 독재로 고통 받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고,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며, 차별받는 일본 우토로 마을 조선인들을 위로하는 콘서트다.

1부 ‘아름다운 노래, 행복한 세상’에서는 ▲사공의 노래(함호영 시·홍난파 곡)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시·곡)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 ▲문 리버(Moon River, 조니 머서 시·헨리 맨시니 곡) ▲당신은 나를 일으켜 세우네요(You Raise me up, R. 러브란드 곡) ▲그라나다(Granada, A. 라라 곡)를 통해 시와 음악이 어울린 국내외 가곡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함께 나눈다.

2부 ‘사랑과 기쁨, 나눔의 세계’에서는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는 ▲마중(허림 시·윤학준 곡) ▲내 영혼 바람되어(김효근 편역·곡)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쟈코모 푸치니 곡) ▲뜨겁게 달아오르는 내 입술(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ß, 프란츠 레하르 곡) 등 아름다운 우리 가곡과 함께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아리아들을 노래한다.

이날 반주자인 피아니스트 유한나는 리스트의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징(Paraphrase on Verdi’s Rigoletto)’을 독주 연주해 가을날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공연의 사회 및 해설은 TBS 보도국장과 경기도 대변인을 역임한 정치평론가이자 유명 오페라 스토리텔러인 김홍국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

공연이 열리는 유알컬처파크는 자연주의 건축가 이형호 대표가 설계했다. 이곳의 자랑거리인 ‘사운드포커싱홀’은 음향장비 없이 360도 전 방향에서 유리건축물에 반사된 소리가 모든 객석에서 동일한 소리로 들을 수 있게 건축됐다. 공연하는 성악가도 반사판을 통해 전달되는 자신의 노래 소리를 바로 듣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특허 받은 소리 건축물이다. 특히 강원도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며, 야외에 놓인 소파와 의자에서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세계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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