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성악앙상블 이탈리아 홀린다...이마에스트리 내년 페자로국제영화제 폐막식 공연
페자로시 비미니 부시장 5일 내한해 공연 논의
양재무 감독 “우리 성악가들 해외 진출도 모색”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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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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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남성 명품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내년 6월 ‘페자로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공연을 연다. 페자로시는 내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고, 또한 이탈리아 문화의 도시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이마에스트리를 특별 초대했다.
이탈리아 동부에 위치한 유네스코 음악도시 페자로의 다니엘 비미니 부시장이 5일 내한했다. 그는 앞으로 6일 동안 한국에서 ‘페자로 국제영화제’와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을 홍보한다.
비미니 부시장은 한국을 특별히 사랑하는 정치인이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한국주간과 한국의 날을 만들었다. 내년에 페자로시가 이탈리아 문화를 홍보하는 이탈리아 문화의 도시로 선정되고 페자로 국제 영화제 60주년을 맞아 축제기간 동안 열리는 한국주간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
비미니 부시장은 2021년 2월 로시니의 생일을 맞은 로시니 페스티벌 기간에도 이마에스트리를 초대해 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해 이탈리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렸고, 페드로티 극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문화의 도시는 이탈리아 정부가 매년 1개의 도시를 선정해 이탈리아를 대표하게 하고 문화전반의 행사를 지원하는 행사다.
내년에 페자로시는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페자로 국제 영화제를 개최하고, 8월 7일~23일 로시니 오페라 페스벌을 준비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페자로 국제 영화제는 그동안 안성기 등이 참여했던 전통 있는 영화제다. 전문 영화인, 감독, 영화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기간 동안 수만명이 찾는 영화제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도 유럽에서 로시니 오페라로서는 가장 권위 있는 프로젝트를 제작하는 축제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로시니 오페라의 진수를 감상하기 위해 모여든다.
비미니 부시장은 “내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글로벌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페자로에 소개하고 싶다”며 “세계에서 페자로시로 몰려올 문화 인사들에게 수준 높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4년 페자로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는 우리나라의 대표 성악 단체인 이마에스트리가 초청돼 있다. 이마에스트리 지휘자 양재무는 “한국의 성악음악, 특히 개인의 연주뿐만 아니라 앙상블 연주로 한국 성악의 세계적 수준을 보여 주겠다”라며 “민요와 가곡, 영화음악 등 우리문화 K컬처를 세계의 문화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비미니 부시장은 과천, 대구, 제주 컨벤션센터와 MOU를 체결했고 과천 국제 성악 콩쿠르를 심사하는 등 한국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주도해왔다.
이마에스트리는 예술의전당에서 수여하는 예술상을 받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단체다. 15년 동안 15개국 27개 도시에서 30회의 해외 초청연주를 할 만큼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음악적 감동을 주는 단체로 유명하다.
내년 공연을 준비하는 이마에스트리 양재무 음악감독은 “페자로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음악도시고 로시니의 도시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에서 수준 높은 청중들과 문화인들이 이 영화제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자로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성악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주고 우리 성악가들의 해외 음악시장의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 보석 같은 음악을 캐내 예술성 있는 음악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감동을 청중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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