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4인 4색의 신년음악회를 선사한다. 카운터테너 정민호, 뮤지컬 배우 조상웅, 바리톤 김성결, 베이스 구본수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싱어즈M’을 결성하고 오는 1월 31일(수)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24 새해음악회 ‘크로스오버 랩소디’를 개최한다.
‘싱어즈M’은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와 팝송부터 뮤지컬 넘버, 오페라 아리아, 한국가곡 등을 다채롭게 노래한다. 특히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재단에서 자체 제작한 가곡 ‘낮달’(배두리 시·이진욱 곡)과 ‘소망’(나태주 시·손일훈 곡)’을 들려준다.
재단은 새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크로스오버 그룹 공연을 기획했다. 서로 다른 장르의 다양한 목소리가 화합을 이뤄 하나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는 크로스오버의 개념이 올 한해 서로 다름을 존중하되 화합하길 바라는 새해 메시지와 맞닿아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재단에서 결성한 ‘싱어즈M’은 여성처럼 높은 음을 내는 카운터테너부터 중저음의 중후함을 지닌 바리톤, 남성의 가장 낮은 음역대인 베이스, 그리고 실력파 뮤지컬 배우까지 4인 4색 목소리로 감미로운 하모니를 선물할 예정이다.
‘싱어즈 M’의 리더 카운터테너 정민호는 테너로 활동하던 중 카운터테너로 전향해 고음악의 강국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시험 없이 합격하고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했다. 현재 수난곡, 오라토리오 등 바로크 음악 솔리스트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한민국 대표 카운터테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를 졸업한 베이스 구본수는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유학 도중 ‘JTBC팬텀싱어’ 시즌3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MBN 보이스킹’에서 최종 톱5에 오르는 등 ‘목소리 미남 베이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바리톤 김성결은 전설로 불리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라이나 카바이반스카에게 ‘풍부한 성량과 강력한 힘을 가진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르디국립음악원 오페라과 수석 입학 및 졸업, 밀라노 시립음악원 만점 졸업, 이탈리아 모데나 Vecchi tonelli 음악원을 전액장학금으로 졸업하고 현재 루치아노 파바로티 극장을 중심으로 유럽 공연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싱어즈 M’의 네 번째 멤버 뮤지컬배우 조상웅은 일본의 명문 극단 ‘사계’ 입단 후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데뷔하며 7년 간 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캐스팅한 인재이기도 하다. 배우 홍광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2015년 런던 웨스트앤드에서 ‘미스사이공’ 투이 역으로 열연했으며, 2006년 데뷔 이후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
4인 4색 ‘싱어즈M’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한글 노랫말이 아름다운 한국가곡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022년 재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첫사랑’ 속 가곡 ‘첫사랑’ ‘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함께 2023년 재단에서 주최한 한글날 기념 창작시 공모전 대상 작품에 곡을 입혀 발매한 ‘낮달’과 나태주 시인의 시에 손일훈 작곡가가 곡을 붙인 ‘소망’ 등 재단표 창작가곡들을 ‘싱어즈M’의 감미로운 하모니로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외에도 카운터테너 정민호 버전으로 듣는 퀸의 ‘Love of my life’, 바리톤 김성결의 김광석 ‘편지’ 등 가요, 팝송, 뮤지컬 넘버로 구성한 대중적인 명곡들로 풍성한 무대를 선물한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2024년 갑진년 새해에는 모두가 마음 따뜻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크로스오버 그룹 ‘싱어즈M’의 화합의 목소리와 함께 푸른 용의 해를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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