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락 탁탁” 4월의 마포는 탭댄스 세상...‘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개최

여성 탭댄서들만 출연하는 ‘The TONE’으로 팡파르
10살 나이차만 참가하는 ‘오버텐’ 콘테스트도 기대
​​​​​​​아마추어 30명 출연 신예발굴 경연 등 볼거리 풍성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3.19 15:28 의견 0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야만 참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의 탭댄스 콘테스트 ‘오버텐’ 등 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이 올해도 풍성한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마포문화재단과 서울탭댄스앙상블이 ‘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탭댄스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국내 유일 프로 탭댄스 축제로 뮤지컬, 영화 등에서 감초 역할을 도맡아 하던 탭댄스가 주인공이 되는 이색적이고 독보적인 축제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모험&실험을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 탭댄스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프로 탭댄서 50여 명이 총출동한다.

탭댄스 콘서트 ‘The TONE’과 탭댄스판 유희열의 스케치북 ‘탭 톡 쇼’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프로 탭댄서들의 공연으로 대한민국 탭댄스의 현재를 볼 수 있다. 숨어 있는 보석을 발굴해 탭댄스신의 미래를 점쳐보는 ‘콜라보 탭댄스 쇼’ ‘탭댄스 콘테스트 오버텐’ ‘제3회 서울 탭댄스 콩쿠르’가 축제를 가득 채운다.

● 프로 탭댄서가 보여주는 탭댄스의 현재

4월 3일 축제의 문을 여는 탭댄스 콘서트 ‘The TONE’은 오직 여성 탭댄서만의 손길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작년에 이어 ‘탭댄스계의 디바’ 박지혜, 김경민, 손윤으로 이루어진 탭댄스팀 심볼(SYMBOL)이 기획부터 연출, 출연을 맡았다. 탭댄스와 밴드가 하나 되는 매력을 볼 수 있는 공연으로 탭댄서의 탭소리, 보컬의 목소리, 연주자의 악기소리가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5일은 탭댄스와 토크쇼가 만난 탭댄스판 유희열의 스케치북 ‘탭 톡 쇼’가 관객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 탭댄서이자 뮤지컬 배우인 박은성 사회로 탭댄서 박용갑, 김정환, 김경민, 김성훈 탭댄서가 4인 4색 탭댄스와 이야기를 선보인다. 한국무용과 장구가 어우러진 K탭댄스, 여성 탭댄스 군무, 전설적인 탭댄서 ‘보쟁글스’의 계단을 활용한 시그니처 안무 오마주 등을 만날 수 있다.

● 숨은 보석 발굴로 점쳐보는 탭댄스의 미래

4일 펼쳐지는 콘테스트 콘서트 ‘콜라보 탭댄스 쇼’는 어떤 장르와도 어우러져 춤출 수 있는 탭댄스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K팝부터 트로트, 치어리딩, 아프리카 타악기, 재즈댄스에 이르기까지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한 탭댄스의 무한 변주를 기대해도 좋다.

6일에는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야만 참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의 탭댄스 콘테스트 ‘오버텐’이 감동을 선사한다. 부자(父子)가 함께 탭댄스를 배우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콘테스트로 이 무대에서는 16살 소녀와 71살 할머니도 탭댄스로 친구가 된다. 부녀, 남매, 선후배, 친구 등이 서로의 발소리를 맞춰가는 모습은 공연 그 이상의 울림을 준다.

7일, 축제의 대미는 대한민국 미래 탭댄스신을 이끌 신예를 발굴하는 ‘제3회 서울 탭댄스 콩쿠르’가 장식한다. 프로 탭댄서가 되기 위한 등용문으로 아마추어 탭댄서 30여명이 이 무대를 통해 프로 탭댄서로 입문했다. 올해는 특히 일본 탭댄스신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 2명도 콩쿠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탭댄서 뛰어놀 무대 만드는 ‘탭댄스계 대부’ 김길태 예술감독

대한민국 1세대 탭댄서 김길태 예술감독이 올해로 6회째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이끈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올해로 6회째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탭댄서 김길태 예술감독은 정부 부처 기관에서 일하다 안정적인 공직 생활을 포기하고 영화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탭댄스 종주국 미국에서 운명처럼 탭댄스에 마음을 빼앗긴 김 감독은 제이슨 사무엘 스미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탭댄서에게 탭댄스를 배운 뒤 2001년 한국에 돌아와 마포에 연습실을 차렸다.

현재 국내 프로 탭댄서는 약 100여 명, 그 중 70~80%가 그의 제자다. 제자를 키운 후에는 탭댄스와 대중이 만나는 지점을 찾기 시작했다. 밴드,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탭댄스의 대중성과 확장성을 끌어올리고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대한민국의 탭댄스신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재단은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인 탭댄스를 알리기 위해 적극 지원한 덕분에 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독보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마포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탭에 의한, 탭을 위한, 탭이 주인공이 되는 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의 자세한 정보 확인 및 공연 예매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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