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프로그램 선사하는 필하모니아코리아...6월엔 드보르자크 교향곡 3번

지중배 지휘로 스메타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연주
​​​​​​​조지 할리오노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터치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3.25 10:12 의견 0
필하모니코리아는 오는 6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자크 교향곡 3번 등으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중배(왼쪽)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지 할리오노가 협연한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필하모니코리아(Philharmonie Korea)는 언제나 새로운 프로그램만 선사하는 오케스트라로 유명하다. 2022년 창단 연주회에서는 대규모 편성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을 완성도 높은 연주로 선보여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2023년 두 번째 정기연주회도 화제였다. 드보르자크 교향시 ‘정오의 마녀’와 함께 글라주노프 ‘교향곡 6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객들에게 안목 높은 레퍼토리를 소개했다.

오는 6월 8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는 필하모니코리아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3번’으로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지중배가 객원지휘를 맡는다.

밝고 활기찬 멜로디로 시작하는 교향곡 3번은 드보르자크의 이름을 고국 체코와 클래식 주류 사회에 인지하게 만든 그의 초기 경력에 중요한 곡 중 하나다. 1874년 스메타나의 지휘로 첫 선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 초연 1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또한 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드보르자크의 다른 유명한 곡들에 가려져 연주기록을 찾기 어려운 교향곡 3번은 그만큼 국내에서는 실황 연주로 접하기 어렵다. 초기 작품인 만큼 그의 다소 새로운 면모를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필하모니코리아는 오는 6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자크 교향곡 3번 등으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필하모니코리아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바로 ‘체코’다. 체코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1824~1884)와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 올해는 두 작곡가 모두를 기념하는 해로 스메타나는 탄생 200주년, 드보르자크는 사후 120주기를 맞이하는 의미를 담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필하모니코리아 세 번 째 정기연주회의 오프닝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3번 초연을 맡은 스메타나의 작품으로 연다. 동유럽의 대표적인 나라 체코를 흐르는 강 중 가장 중요한 강인 블타바(Vltava)는 독일 명칭으로 몰다우(Moldau)라고도 불린다. 체코 수도인 프라하 시가를 관통하며 흐르는 이 아름다운 강의 흐름을 표현한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두 번째 곡 ‘블타바(몰다우)’를 연주한다.

이어 2023년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영국 피아니스트 조지 할리오노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할리오노의 어머니는 인도네시아인이고 아버지는 영국인이다.

필하모니코리아는 피날레 곡으로 초기 드보르자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교향곡 3번으로 세 번째 정기연주회의 막을 내린다.

티켓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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