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정·예지원도 왁자지껄 수다 뮤지컬 ‘다시, 봄’ 승차...세번째 시즌 LG아트센터 공연

여성창작진 다시 의기투합 5월8일~6월7일 공연
연기경력 평균 30년 베테랑 배우들 진솔 연기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4.01 14:05 | 최종 수정 2024.04.05 10:42 의견 0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프레스 리허설 모습.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배우 황석정과 예지원이 왁자지껄 수다 뮤지컬 ‘다시, 봄’에 승차한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서울 U+스테이지에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다시, 봄’에 캐스팅됐다.

‘다시, 봄’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창작 레퍼토리 중 하나다. 누군가의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힘차게 인생 2막을 내딛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드라마로 그린다. 2022년 론칭해 서울·순창·화천 등에서 초연한 후, 2023년 모든 출연 배우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 조회수 200만회 돌파·6회 전석 매진 기록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시, 봄’은 점점 더 무대 위에 설 곳이 줄어드는 중년 여배우들에게 찬란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갱년기, 폐경, 은퇴 후 제 2의 삶, 어린 시절부터 애써 외면해 온 꿈과 같은 속앓이를 무대 위에 올려 왁자지껄한 수다로 펼친다.

삶에서 길어낸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생활 밀착형 대사, 신나는 춤과 노래로 관객들과 울고 웃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시즌 ‘이것은 내 이야기’ ‘엄마와 함께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고 호평 받으며 전체 예매자의 73%를 중장년층 관객들이 차지했다. 우리 이야기를 담아낸 소극장 창작 뮤지컬을 찾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설렌 발걸음이 이번 봄에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다시, 봄’은 무대 위, 그리고 객석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50대 여배우들을 비추고, 객석은 중장년층 관객들이 차지했다. 지난 해 함께했던 배우들이 ‘다시, 봄’을 기다렸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며 “‘다시, 봄’을 통해 뮤지컬 관객 저변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시, 봄’이 이번 LG아트센터서울 공연으로 서남권 관객들과 처음 만나게 됐다. 앞으로도 서울시예술단의 좋은 작품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다시, 봄’은 공연 개막 5월 8일부터 17일 공연에 한해 프리뷰 할인 30%를 제공한다. 이 밖에 가정의 달 5월 뮤지컬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관람 시 30%할인이 가능한 ‘가족애(愛)할인’, 친구들과 삼삼오오 청바지를 입고 오면 30% 할인되는 ‘청바지 할인’, 3인 이상 또는 5인 이상 동반관람 시 제공하는 ‘삼총사 할인’ ‘오공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료 전석 5만원.

● 연기경력 평균 30년 여배우들이 깊은 내공으로 빚어낸 드라마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프레스 리허설 모습. ⓒ세종문화회관 제공


뮤지컬 ‘다시, 봄’은 2022년 초연 당시 실제 50대 배우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생애전환기 워크숍을 통해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디바이징 시어터 ·Devising Theatre)으로 탄생했다. 이들의 평균 연기경력은 30년이다. 7명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 없이 80여분의 드라마를 함께 끌어가기 때문에 연기 호흡이 매우 중요한 공연이다.

친구들과 모처럼 떠나는 버스 여행길, 반가움과 설렘으로 왁자지껄 수다가 이어지던 중 버스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인생 2막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모든 등장인물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살아남은 완벽주의 아나운서, 모든 일에 열정적인 보험설계사, 가족을 최우선으로 살아 온 책임감 강한 가정주부, 남편과 사별 후에도 시댁 뒤치다꺼리로 일생을 보낸 교사,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인생 반려자를 만나고픈 골드미스, 어릴 적 꿈을 잃고 평범하게 살아온 농부 등 7명의 사연이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며 감동을 더한다.

● 황석정, 예지원, 한일경 등 새얼굴 캐스팅 확정

뮤지컬 ‘다시, 봄’은 총 31회 공연을 더블 캐스트 팀으로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들이 주축이 되는 ‘다시 팀’과 내로라하는 여배우들로 구성된 ‘봄 팀’이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 따라 각 캐스트 팀의 개성이 뚜렷해지는 만큼 캐스트 조합에 대한 믿음과 기대도 커진다.

왕은숙, 권명현, 오성림, 임승연, 박정아, 이신미, 유미 등 서울시뮤지컬단 고참 여배우들은 물론 지난 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문희경을 비롯해 구혜령, 장이주, 김현진, 유보영이 올해도 한 팀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시즌 뉴 캐스트로 합류하는 배우들과 새롭게 선보일 시너지도 큰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뮤지컬단 고참 여배우들로 구성된 ‘다시 팀’에는 황석정이 함께한다. 연극 ‘일리아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온 황석정은 “서울시뮤지컬단과 뮤지컬 ‘애니’를 함께한 행복했던 추억에 ‘다시, 봄’ 캐스팅 콜에 반갑게 답할 수 있었다”며 뮤지컬단과의 두 번째 작업에 대한 반가움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봄 팀’에는 드라마 ‘또 오해영’, 연극 ‘홍도’ 등 여러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예지원이 합류해 첫 뮤지컬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예지원은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여성서사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설 준비를 하려니 긴장도 되지만 연습실에 올 때마다 몹시 설레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곱 명의 여배우들 앞에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백작 역할은 서울시뮤지컬단 간판 배우들이 나섰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 매 회차 관객들을 눈물 짓게 했던 박성훈이 지난해에 이어 ‘봄 팀’ 백작으로 출연해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고, 최근 ‘맥베스’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서울시뮤지컬단 한일경이 ‘다시 팀’ 백작으로 캐스팅돼 연기변신을 꾀한다.

● 여성서사에 진심인 여성 창작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

뮤지컬 ‘다시, 봄’의 초연 작품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여성 창작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새로운 시즌 무대를 준비한다. 뮤지컬 ‘유진과 유진’ ‘비밀의 화원’ ‘오즈’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솔지 작가, 뮤지컬 진유‘ 유진’ ‘비밀의 화원’ 소리극 ‘체공녀 강주룡’ 등 매 작품 남다른 시선과 높은 완성도로 기대감을 높이는 이기쁨 연출,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멤버로 활동하는 한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우리집’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리목 작곡가가 다시 한 번 뭉친다.

뮤지컬 ‘작은아씨들’ ‘다윈영의 악의기원’ ‘판’ 등 창작 뮤지컬에 최적화된 실력파 스태프로 손꼽히는 김길려 음악감독 또한 이번 시즌 함께한다. 이들은 2022년 초연 작품개발 단계에 배우와 시민들이 함께한 생애전환 워크숍 단계부터 계속 함께하며 작품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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