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신동이 숨겨놓은 순수함 터치...백건우 ‘생애 첫 모차르트 음반 발매’ 리사이틀

6월11일 예술의전당 등 전국 10곳 투어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4.02 17:25 의견 0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생애 첫 모차르트 음반 발매를 기념해 5월과 6월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 ⓒJINSOO LEE/판테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이번엔 모차르트다.” 매년 다른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탐구하며 치열하게 고민해온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5월 첫 모차르트 앨범 발매에 맞춰 6월 전국 투어를 연다. 최근 쇼팽, 슈만, 그라나도스의 음악으로 무대에 올랐던 그는 생애 첫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공연기획사 판테온은 백건우의 모차르트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6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프로그램 1’을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5월 18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펼쳐질 이번 투어는 서울, 성남, 안양평촌, 인천, 대구수성, 계촌, 강동, 여주, 인천중구, 함안, 서귀포 등 10여개 도시에서 열린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며 수십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해 온 백건우에게도 모차르트는 고민의 대상이었다. 모차르트 음악 어딘가에 살아있는 순수함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늘 생각했기 때문에 섣불리 음반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마침내 솔루션을 찾았다.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어린아이의 꾸밈없는 마음을 통해 답을 얻어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한 나와의 대화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간다.

모차르트 앨범은 총 3개로 나눠져 있다. 5월 발매될 첫 음반과 함께할 투어에서는 ‘모차르트- 프로그램 1’을 연주한다. 지금껏 많이 연주되던 모차르트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골고루 섞여있어 어떤 순서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작품이 아주 다르게 들릴 정도라니, 얼마나 고심해서 선곡했을지 백건우의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환상곡 d단조 K.397’ ‘론도 D장조 K.485’ ‘피아노 소나타 2번 F장조 K.280’ ‘안단테 F장조 K.616’ ‘아다지오 b단조 K.540’ ‘지그 G장조 K.574’ ‘환상곡 c단조 K.396’ ‘전주곡과 푸가 C장조 K.394’를 연주한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발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순수의 세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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