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영 동생 최송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진출...첼로 이어 바이올린서 자매우승 관심

한국인 7명 올해 열리는 바이올린 부문 진출
​​​​​​​‘입상 인연’ 강동석·이경선은 심사위원 위촉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4.25 00:01 | 최종 수정 2024.05.03 08:29 의견 0
올해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한국 연주자 7명이 진출했다. 위줄 왼쪽부터 김은채, 김하람, 양에스더. 아래줄 왼쪽부터 오해림, 유다윤, 아나임, 최송하.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한국 연주자 7명이 진출했다. 김은채(1997년생), 김하람(1998년생), 양에스더(2000년생), 오해림(1999년생), 유다윤(2001년생), 아나임(1997년생), 최송하(2000년생)는 5월 6일부터 본격 경연에 돌입한다.

24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본선에 오른 69명 가운데 한국인은 모두 7명이다. 미국은 13명, 중국은 9명, 일본은 6명, 프랑스는 6명. 눈에 띄는 한국인 진출자는 최송하다. 그는 2022년 이 대회 첼로 부문 우승자인 최하영의 동생으로, 자매우승의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뜨겁다.

올해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한국 연주자 7명이 진출한 가운데 최송하(오른쪽)는 2022년 이 대회 첼로 부문 우승자인 최하영의 동생으로 자매우승의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뜨겁다. ⓒ클래식비즈DB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조직위와 2024년 콩쿠르에 대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인 연주자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의 퀸 콩쿠르 공식 후원은 2015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로 10년째다.

1937년 당시 여왕이었던 퀸 엘리자베스에 의해 창설된 퀸 콩쿠르는 현재까지 벨기에 왕가가 직접 후원하며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매년 5월 한 달간 현지의 대표적 공연장 보자르와 플라제에서 개최되며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열린다.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 열린다. 한국인 연주자들은 매년 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밖에도 홍혜란(성악, 2011년), 황수미(성악, 2014년), 최하영(첼로, 2022년), 김태한(성악, 2023년) 등 총 5명이 우승했다.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본선을 통과한 24명이 준결선(5월 13~18일)에 진출한다. 그리고 최종 12명이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결선 연주를 펼친다. 우승자는 경연 마지막 날인 6월 1일 자정 무렵 발표되며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5000유로(약 3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질 르뒤르를 포함해 총 16명으로 구성되며 한국인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이경선이 위촉됐다. 두 명 모두 퀸 콩쿠르와 인연이 깊다. 현재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 강동석은 1976년 3위에 오른 한국인 최초 퀸 콩쿠르 입상자며 이미 2015년과 2019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경선은 1993년 콩쿠르에서 10위에 올랐으며 올해 처음으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이외에도 현지 클래식 음악 고등교육기관 뮤직 샤펠, 클래식 라디오 채널이 주최하는 뮤직트로아 음악 축제, 벨기에 첼로 축제 등 다양한 기관 및 축제와 협력하며 한국인 연주자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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