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성악가 31명, 지휘자 2명, 공연시간 3시간.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한국오페라갈라페스티벌’을 연다. 지금까지 공연했던 오페라 중에서 모두 18편을 골라 하이라이트로 선보인다. 외국 유명 작품뿐만 아니라 ‘나비의 꿈’ ‘붉은 자화상’ 등 우리의 얼굴을 한 한국오페라의 세계화를 모토로 만들었던 창작오페라까지 총정리하는 무대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6월 2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4 한국오페라갈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994년 창단 이후 30년간 국내 오페라 발전을 꾸준히 이끌어온 역사와 성과를 기반으로 장장 3시간에 걸쳐 빅무대를 펼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30년의 예술적 역량을 모으는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부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전주곡과 아리아로 연다. ‘1막1장-비바! 로시니·모차르트 오페라’에서는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돈 조반니’를 선보인다. 이어 ‘1막2장-프랑스·독일 오페라로의 초대’에서는 마스네 ‘베르테르’,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 비제 ‘카르멘’이 장식한다.
2부는 베르디의 ‘운명의 힘’ 아리아로 시작한다. ‘2막1장-한국 창작오페라의 세계’에서는 나실인의 ‘나비의 꿈’, 고태암의 ‘붉은 자화상’을 통해 우리말로 된 창작오페라의 아름다움을 관객과 나눈다. 그리고 ‘2막2장-이탈리아 오페라의 향연’이 이어진다. 글루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베르디 ‘운명의 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푸치니 ‘토스카’ ‘투란도트’,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로 페스티벌의 정점을 이룬 후 출애굽 후 모세의 기적을 보여준 로시니의 ‘모세’의 명장면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예술감독의 연출로 서울오페라앙상블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스페인 빌바오심포니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주비야가(1부)와 젊은 지휘자 정주현(2부)이 번갈아 지휘를 맡는다. 합창지휘는 박용규, 연주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가 담당한다.
성악가는 중견부터 신인, 그리고 원로까지 31명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이효진·오미선· 정꽃님·정혜욱·조현애·이종은·박상영·손주연·김은미·정시영·이소연·강효진·김채선· 임수연, 메조소프라노 김난희·김정미, 테너 정의근·석승권·김중일·왕승원, 바리톤 장 철·장성일·윤혁진·임희성·조병수·최병혁,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베이스 장철유가 출연한다. 또한 한국오페라의 살아있는 역사인 원로 테너 이찬구와 박기천, 그리고 베이스 김요한이 특별출연한다. 사회는 장철과 이한나가 맡고, 김보미와 윤빛나는 음악코치로 참여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예술감독은 “1994년 창단 후 관객과 함께 성장해온 서울오페라앙상블의 30년 오페라 역사를 모은 최고의 오페라 갈라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연출로 기존의 오페라 갈라 공연을 뛰어넘어 정격 오페라 공연의 대안으로서의 오페라 갈라 공연의 새로운 양식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며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으로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 중이며 예술인 패스 할인, 경로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im67@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