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 오페라 온다...10월 ‘투란도트’ 공연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8회 공연
세계적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 버전 선사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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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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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인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이 한국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그들이 선보일 작품은 천재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에 의해 재탄생된 푸치니의 ‘투란도트’. 세기의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도가 지휘봉을 들고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리아 굴레기나, 마틴 뭴레, 마리안젤라 시실리아, 페루초 푸를라네토 등이 출연한다.
솔오페라단·KSPO&CO·솔앤뮤직문화산업전문회사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 역사에 가장 의미 있는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인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이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무대를 대한민국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자 벌써부터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천재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에 의해 재탄생된 작품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피렐리는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세계적인 거장이다.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덕에 그의 작품만 골라 보는 팬덤도 있을 정도다. 제피렐리의 손길이 닿은 ‘투란도트’는 어떤 모습일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레나 디 베로나 내한 공연에서 지휘를 맡은 지휘자 다니엘 오렌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다니엘 오렌은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 1위 수상에 빛나는 오페라의 신성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그의 손끝에서 재해석될 ‘투란도트’의 음악 세계가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군단도 총출동한다. 투란도트 공주 역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꼽히는 마리아 굴레기나와 마린스키극장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올가 마슬로바,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아레나 디 베로나 투란도트 타이틀 롤을 거머쥔 전여진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칼라프 왕자 역은 세계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의 주역인 마틴 뭴레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협의회 오디션 우승 후 30여개 국에서 60개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며 최고의 스타 성악가로 꼽히는 아르투로 샤콘-크루즈가 맡는다.
천상의 목소리 소유자인 마리안젤라 시실리아가 류 역을, 이 시대 최고의 베이스로 꼽히는 페루초 푸를라네토가 티무르 역을 맡는 등 월드클래스 출연진들이 힘을 보탠다.
한국 오페라 역사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아레나 디 베로나의 첫 내한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잠실 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탈리아에서 감상한 아레나 디 베로나 공연과 대한민국의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비교 분석을 해보는 것도 큰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라는 점도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에밀리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이소영 단장이 이끌고 있는 솔오페라단과 아레나 디 베로나의 탁월한 협력 덕분에 최고 수준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오페라 투란도트를 보게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장 역시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이탈리아와 오페라 문화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투란도트-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 티켓 은 오는 6월 17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 예정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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