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딧세이’ 블루 주인공은 이민준...더위 날려줄 청량음악 선사

7월 30일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 등 연주
​​​​​​​콘서트가이드 김경민과 대채로운 듀엣공연도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7.01 14:40 | 최종 수정 2024.07.01 15:37 의견 0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이 7월 30일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 무대에 오른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를 7월 30일(화) 오전 11시 30분에 개최한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4단 건반, 68개 스탑, 5000여개의 파이프를 장착한 오스트리아 리거사에서 제작한 악기로, 여러 개의 건반과 스탑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의 제왕이다.

2017년부터 8년째 공연되고 있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다. 마치 우주의 질서를 품은 듯한 신비로운 악기 소리를 듣고 내부의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무대 위의 연주는 물론이고 무대 뒤에 숨겨진 오르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

지난 2월 선보인 ‘레드 오르간’에 이어 2024년 ‘오르간 오딧세이’의 두 번째 무대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청량한 ‘블루’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경쾌하면서도 귀에 익은 음악들을 선보인다.

차갑고 푸르지만 동시에 강렬한 느낌을 주는 ‘블루 랩소디’라는 타이틀 아래 오르간 독주와 오르간 포핸즈, 피아노와 오르간 이중주까지 다채로운 음색의 조합을 통해 더위를 날려줄 청량하면서도 쾌감 넘치는 작품들을 들려준다.

‘블루 랩소디’의 주인공은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이다. 그는 오가니스트로 급부상하며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역사적인 오르간이 있는 장소에서 다채로운 리사이틀을 가졌다.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7월 30일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에서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특히 2023년 제2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번 ‘오르간 오딧세이’를 포함,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 리사이틀 및 슈트트가르트 리사이틀 특전까지 얻으며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오르가니스트는 악기가 있는 곳을 찾아 연주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오르간들을 찾아 떠나는 오르간 순례자라고 볼 수도 있고, 세상의 많은 오르간들을 섭렵하기 위해 공연장뿐 아니라 교회와 성당 등의 오르간을 찾아 ‘오르간 도장깨기’를 위한 모험에 나서기도 한다.

이민준 역시 북스테후데가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던 뤼벡의 성 마리엔 교회에서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나움부르크, 묄른, 생 모리스, 주네브, 프리부르, 로잔, 뇌샤텔 등 역사적인 오르간이 있는 장소에서 리사이틀을 가졌고 2022년 부천아트센터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까지 한국의 오르간이 설치된 주요 공연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는 2024년 ‘오르간 오딧세이’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진행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도 선보인다. 이민준과 함께 재기발랄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

이민준이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 뒤뤼플레의 ‘시실리안느’를 오르간의 웅장한 음색으로 들려주고, ‘블루 랩소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2번’,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를 김경민의 피아노, 이민준의 오르간 연주로 선보이며 두 건반악기의 조화로우면서도 차별화된 음색을 음미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을 탐구해보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가격은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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