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일 ‘오르간 오딧세이’ 굿바이 무대...12월20일 콘서트 가이드 2년 피날레

오르가니스트 유아라·퍼커셔니스트 심선민
​​​​​​​웅장한 표현력으로 라벨의 ‘볼레로’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3.12.04 10:56 의견 0
2년 동안 ‘오르간 오딧세이’의 콘서트 가이드 역할을 맡은 테너 김세일이 12월 20일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꾸민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테너 김세일과 오르가니스트 유아라가 이끌어가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마지막 공연이 12월 20일(수)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2017년부터 7년째 공연되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다.

마치 우주의 질서를 품은 듯한 신비로운 악기 소리를 듣고 내부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무대 위의 연주는 물론이고 무대 뒤에 숨겨진 오르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

이번 ‘오르간 오딧세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헨델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 욘의 ‘아기예수’,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 등을 비롯해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캐럴들을 들려준다.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는 테너 김세일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실버벨’ 외에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중 ‘봄날의 꿈’ ‘보리수’ 등을 들려주며 캐럴과 가곡이 파이프 오르간과 어우러지는 미성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오르가니스트 유아라(사진)와 테너 김세일이 이끌어가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마지막 공연이 12월 20일 열린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퍼커셔니스트 심선민이 함께해 오르간과 함께 팀파니, 스네어 드럼, 글로켄슈필, 비브라폰 등의 타악기를 연주함으로써 오르간의 영롱한 음색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한다. 특히 심선민의 스네어 드럼과 유아라의 오르간 연주로 펼쳐 보이는 라벨의 ‘볼레로’는 오케스트라 사운드 이상을 능가하는 웅장한 표현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친근한 해설, 특유의 다정다감한 어조로 2022년부터 ‘오르간 오딧세이’를 이끌어 온 김세일이 콘서트 가이드로서의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성악가에게 오전 공연은 목이 완전히 풀리기 어려운 여건에서 진행돼 더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김세일은 무대 위에 해설→오르간 9층 내부로 이동→10층 내부로 이동 →다시 무대로 이동 후 오르간에 맞춰 노래까지 하며 콘서트 가이드로서 해설과 연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최고의 콘서트 가이드로 극찬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오르간과 대적할 수 있는 풍부하고 섬세한 성량으로 다시금 관객들에게 따뜻한 시간을 선사한다.

정보와 여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오르간 오딧세이’는 어린이부터 클래식 초보자, 그리고 오르간 음색의 비밀을 알고자 하는 애호가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2024년 ‘오르간 오딧세이’는 새로운 콘서트 가이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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