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 직관파 vs 음반 감상파...국립심포니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이색 연주회

국내 최대 파주 LP감상실서 비교 체험
​​​​​​​나만의 음악감상 취향 발견 기회 제공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7.09 09:54 | 최종 수정 2024.07.09 10:07 의견 0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7월 13일 파주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오프 어라운드 클래식’을 선보인다. ⓒ국립심포니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어라운드 클래식(이하 어클)’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토크쇼다. 총 6화로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국립심포니 단원 최정우(첼로 부수석)와 윤지현(비올라)을 비롯해 주제별 전문가가 함께한다.

최근 어클 2화에서는 ‘클래식계의 깻잎 논쟁’인 ‘공연파 대 음반파’를 다루었다. 두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대표적인 방법인 ‘콘서트장 직관’과 ‘음반 감상’를 서로 비교해 흥미를 유발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이 논쟁을 오프라인으로 끌고 왔다. 오는 7월 13일(토) 오후 8시 파주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오프 어라운드 클래식’을 선보인다. 유튜브에서 다룬 ‘공연파 vs 홈감상파’의 오프라인 버전인 셈이다.

음악 감상에 있어 오랜 논쟁을 유튜브 영상 속 화제의 공간인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직접 현악 4중주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음악 감상 취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사중주팀은 오는 7월 13일 파주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오프 어라운드 클래식’을 선보인다. ⓒ국립심포니 제공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는 국내 최대 LP 음악 감상실로 힙스터들의 성지다. ‘울려 퍼지다’ ‘화합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Concino’와 건물을 구성하는 ‘Concrete’를 라임에 맞춰 붙인 이름이다. ‘노래하고 연주하며 화합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콩치노 콩크리트를 찾은 이유는 MZ세대와의 접점 확대가 있다. 예술 소비 방식이 다채로워진 새로운 세대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즐거운 첫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인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을 벗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프로그램은 ‘체코 음악의 해’ 100주년 기념 및 국립심포니 250회 정기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를 준비했다.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 1번 ‘나의 생애로부터’ 중 2악장,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12번(Op.96) ‘미국’ 중 1, 4악장,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 중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 또한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Op.48) 중 ‘왈츠’, 그리그의 현악 4중주 1번 (Op.27) 중 1, 3악장을 연주한다.

클래식 입문자를 위해 임희윤 음악 칼럼니스트가 해설자로 나서 곡의 이해를 돕고, 출연진과의 대담을 통해 음악가의 속내를 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국립심포니 현악 4중주는 김정·김아현(바이올린), 윤지현(비올라), 최정우(첼로)로 구성된 실내악팀으로 국심의 대표 MZ단원이다. 관현악, 오페라, 발레 등으로 다져진 앙상블로 국립심포니의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한다.

국립심포니는 관객 확장을 위해 미술작품의 포스터화, 민음사·북튜버 김겨울의 책 추천, 음악과 와인을 페어링한 음감회인 ‘클래식 오감회’ 등 다양한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새로운 감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매·문의는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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