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조성현·유성권·조인혁의 협주곡 릴레이...고잉홈프로젝트와 ‘파크콘서트’ 진행

9월8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서 꿈같은 공연
​​​​​​​1부 모차르트·2부 20세기 음악가 곡들로 준비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7.25 09:46 의견 0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 플루티스트 조성현, 바수니스트 유성권,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이 오는 9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에서 협주곡 릴레이를 펼친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 플루티스트 조성현, 바수니스트 유성권,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이 협주곡 릴레이를 펼친다. 이들 톱클래스 음악가 4명은 9월의 푸른 잔디 위에서 고잉홈프로젝트와 함께 꿈같은 음악여행을 선물한다.

경이롭고도 열정적이며 한계가 없는 기교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손열음은 오는 9월 8일(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손열음 파크콘서트 위드 고잉홈프로젝트-랩소디 인 블루’를 연다.

이번 손열음 파크콘서트는 조수미(2011년·2013년·2018년), 정명훈(2015년), 장사익(2017년), 요요 마(2019년)를 잇는 거장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이자, 손열음이 한국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첫 번째 파크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손열음은 멀티 아티스트다.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슈만, 베토벤 등의 클래식 작곡가 작품들부터 현대음악이나 카푸스틴, 거슈윈 등의 재즈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참신한 기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연주자·기획자 손열음’의 매력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고잉홈프로젝트가 오는 9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손열음 파크콘서트 위드 고잉홈프로젝트-랩소디 인 블루’에서 연주한다. ⓒ크레디아 제공


손열음은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직접 협연할 뿐만 아니라 그가 직접 탄생시키고 조직한 고잉홈프로젝트의 음악가들이 펼치는 플루트, 바순, 클라리넷 협주곡 연주에도 힘을 보탠다. 손열음은 파크콘서트라는 야외음악회의 성격에 맞추어 유명 곡들과 친숙하지만 상대적으로 잘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고루 선곡해 레퍼토리의 다양성에 중점을 두었다.

해 질 녘 시작되는 1부 공연의 테마는 모차르트다. 바이올린 연주자인 스베틀린 루세브가 리드를 맡고 있는 고잉홈프로젝트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활기차게 오프닝을 연다. 이어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악장인 21번 2악장 안단테를, 조성현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의 3악장을 연주한다. 그리고 유성권이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을 들려준다. 오케스트라는 자크 이베르의 ‘모차르트에 대한 경의’도 연주한다.

2부 공연은 아람 하차투리안·아티 쇼·조지 거슈윈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곡들로 꾸미며 재즈풍의 곡을 다수 포함했다. 먼저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 중 아디지오, ‘가면무도회’ 중 갤롭을 연주한다.

이어 조인혁이 협연하고 손열음이 오케스트라 안의 피아노 연주자로도 참여하는 ‘스윙의 왕’ 쇼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끝나면, 손열음이 올해로 작곡 100주년을 맞이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로 음악의 판타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환상적인 밤을 선사한다.

2022년 조직된 오케스트라인 고잉홈프로젝트는 10여개국 50여개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오케스트라다. 다양한 레퍼토리, 그리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벽한 호흡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인 파크콘서트는 올해 세 차례 열린다. 유키 구라모토·대니 구·포르테나와 함께하는 ‘음악의 숲’(9월 6일), 영화 속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한 브로드웨이 싱어 4인의 무대 ‘디즈니 인 콘서트’(9월 7일)에 이어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가 준비한 ‘랩소디 인 블루’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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