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김유정을 위로한 즉흥 자작 피아노곡들...새 앨범 ‘미드나잇 모놀로그’ 발매
스타인웨이 레이블로 7곡 수록 음반 출시
8월 마스터클래스·독주회 열어 팬들 만나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7.25 15:54 | 최종 수정 2024.07.26 20:08
의견
0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미국 명문 뉴욕대학교(NYU)에서 최초의 한인 피아노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유정이 새로운 앨범 ‘미드나잇 모놀로그(Midnight Monologues)’를 스타인웨이 앤 선즈(STEINWAY & SONS) 레이블로 발매했다.
지난 5일 출시된 ‘미드나잇 모놀로그’는 피아니스트 김유정의 진솔하고 감성적인 7개의 즉흥 피아노 작품으로 구성된 미니어처 컬렉션이다. 김유정은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며 받은 영감으로 쓴 시를 음악에 입혀 직접 영상으로 제작했고, 이를 뉴욕에서 열린 ‘미드나잇 모놀로그’ 세계 초연 공연에서 연주와 동시에 무대에 올려 청중으로부터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앨범의 시작은 2011년과 2012년 늦은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유정은 긴 하루를 마치고 피아노 앞에 앉아, 그 순간 받은 영감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즉흥 연주로 표현하며 위안을 얻었다. 그는 건반 위에서 자신의 손가락이 그려내는 순간순간의 이야기들을 기록했고, 이 음악들은 10년이 넘도록 그에게 소중한 보물로 조용히 남아 있었다.
최근 김유정은 우연히 당시 녹음했던 자신의 음악들을 들으며 마치 시간을 되짚는 타임캡슐을 발견하듯, 자신의 10년 전 모습을 되새겨 보았다. 그동안 많은 성장과 경험을 거친 ‘현재의 김유정’은, 10년 전 자신을 위로했던 감미로운 음악적 순간들을 ‘미드나잇 모놀로그’로 엮어냈다. ‘My Lullaby’ ‘The Last Moment’ ‘A Walk with You’ ‘Far Away’ ‘Almost Us’ ‘Sweet Breeze’ ‘Remember Me’ 등 수록곡 7곡에는 김유정을 위로했던 따뜻함이 가득하다.
김유정은 “이번 앨범은 제 안에 간직된 감미로운 음악적 순간들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 만들어보았다”라며 “세상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스토리와 감정들도 음악을 통해 그 진심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예술적 매력을 소유한 피아니스트 김유정은 영국의 예후디 메뉴인 영재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음악원을 전액 장학금 수석 입학 및 졸업했다. 이후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 및 실내악 전문연주자과정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이후 미국의 명문 사립 종합대학으로 꼽히는 뉴욕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및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뉴욕대 음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폭넓은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정열적이고 시적인 연주로 각광받고 있는 그는 프라하 심포니 챔버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세계적인 연주홀에서 공연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뿐만 아니라 작곡가, 즉흥연주자로서의 미래적인 재능과 예술적 비전을 함께 지닌 김유정은 최근 창조적인 다양한 음악 공연과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음악 문화를 형성하는 음악예술 플랫폼 뮤직와이 크리에이티브(MusicY Creative)를 설립해 음악감독으로서도 활발한 예술기획을 하고 있다
그는 오는 8월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마스터클래스(8월 8일)와 ‘미드나잇 모놀로그’ 음반 발매 기념 독주회(8월 30일)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 음반 ‘미드나잇 모놀로그’는 스타인웨이 공식 홈페이지와 여러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그의 공식 유튜브에서는 직접 제작한 영상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