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임지휘자 취임 안토니오 파파노 10월 한국 온다...런던심포니와 아시아 투어
3일 롯데콘서트홀서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연주
유자왕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1번 선사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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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2:54 | 최종 수정 2024.07.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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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안토니오 파파노 경은 2021년에 거장 사이먼 래틀이 내려놓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지휘봉을 넘겨받을 차기 상임지휘자로 내정됐다. 현재의 신분은 ‘상임지휘자 내정자’다. 올 9월에 공식 취임해 2024∼2025년 첫 시즌을 맞는다.
안토니오 파파노 경이 오는 10월 3일(목)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상임지휘자 취임한 그가 런던 심포니와 함께 하는 첫 아시아 투어다. 파파노는 6년만의 방문이다. 2018년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내한해 조성진과 협연한 적이 있다.
협연자로는 지난 2월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중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상을 받은 유자 왕이 나선다.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로 널리 알려진 만큼 남다른 라흐마니노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은 본래 그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에 사용된 선율들을 바탕으로 로마의 축제를 그린 곡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지휘자로도 정평이 난 파파노의 기량과 틀을 뛰어넘는 베를리오즈의 매력을 런던 심포니의 유연한 연주로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함께 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작곡가가 10대 시절 첫 번째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이자 공식적인 작품 번호 1번인 만큼 젊은 작곡가만이 갖고 있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유자 왕의 연주를 대표하는 그의 비르투오소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노련한 음악성까지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 연주될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은 평생 오르가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했던 작곡가의 원숙기 작품 중 유일한 교향곡이다. 이번 내한에서는 영국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르가니스트 리처드 가워스가 함께한다. 롯데콘서트홀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으로 압도적인 음향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런던 심포니 내한 공연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공연 티켓은 7월 31일(수)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안토니오 파파노와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총 4회 예정돼 있다. 롯데콘서트홀 공연 외에는 10월 1일(화) 세종문화회관, 4일(금) 경기광주 남한산성아트홀, 5일(토)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시마노프스키 콘서트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을 아우른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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