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금동대향로 등이 보드게임 속으로...‘도블 국립중앙박물관’ 출시

문화유산 활용해 제작 어린이·외국인 등 선물로 제격
루브르박물관 이어 두번째로 출시하는 박물관 시리즈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8.01 11:30 의견 0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아스모디코리아와 협업해 개발한 보드게임 ‘도블 국립중앙박물관’을 출시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과 백제 금동대향로 등 우리 문화유산이 보드게임 속으로 들어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아스모디코리아와 협업해 개발한 보드게임 ‘도블 국립중앙박물관’을 1일 출시했다.

보드게임 도블은 대표적인 카드형 보드게임으로, 원 안에 그림 8개가 그려진 카드 2장을 펼쳐 같은 그림 2개를 찾는 순발력 게임이다. 인지 능력과 신체 조절, 언어 능력 등 교육적 효과로 국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9년 처음 발매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4000만개 이상 판매된 도블은 그 인기에 걸맞게 다양한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지널 버전 외 박물관 및 올림픽,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IP 등 다양한 시리즈를 출시했다.

그중에서도 ‘도블 루브르’는 아스모디 그룹이 루브르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등을 콘텐츠로 활용해 개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도블 국립중앙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하는 박물관 시리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아스모디코리아와 협업해 개발한 보드게임 ‘도블 국립중앙박물관’을 출시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도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유물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부터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 달항아리 등 문화유산 50여종을 담았다. 지방 국립박물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인 백제 금동대향로, 무령왕릉 석수 등도 포함했다.

게임을 통해 수록되어 있는 문화유산의 이름을 외치며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유산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영문 게임규칙서’ 외에 유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담긴 ‘국영문 유물안내서’가 포함돼 있어 어린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진행한 아스모디코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아스모디 그룹의 한국지사다. 아스모디 그룹은 자체게임 IP를 300개 이상 보유한 세계적인 보드게임 출판·유통회사로, 아스모디코리아는 아스모디 그룹의 대표적인 게임 도블, 티켓 투 라이드, 스플렌더 등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보드게임 ‘도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쉽고 재밌게 알리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라며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유산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출시상품은 온라인 뮤지엄숍과 국립박물관 오프라인 상품관에서 구매 가능하다. 구매가 가능한 오프라인 상품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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