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유산들 ‘오돌토톨 요판화’로 탄생...국립박물관문화재단·한국조폐공사 업무협약

두 기관 장점 살린 시너지 효과 기대
젊은 세대 눈길 사로잡는 ‘뮷즈’ 출시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8.07 16:59 의견 0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오른쪽)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7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조폐공사 본사에서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의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한국조폐공사와 7일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의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대전시 유성구 한국조폐공사 본사에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기관은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박물관상품을 협력 개발하고,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후원 등 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을 활용한 박물관상품 개발 △개발상품의 판매 및 홍보 협력 △문화유산 보호 등을 위한 수익금 환원 등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7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조폐공사 본사에서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의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요판화를 활용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될 상품은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예술형 요판화’다. 요판화는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회화 제품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요판’이라는 독특한 인쇄 기술로 제작돼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요판 기법은 화폐 제조에 사용되는 고도의 인쇄기법으로, 선과 점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그림과 달리 오돌토돌한 표면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진위 판별이 필요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요판 기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조폐공사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두 기관의 장점을 살린 협업으로, 단순한 상품 개발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재단은 박물관을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박물관상품,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박물관 문화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상품 브랜드인 ‘뮷즈’는 2030세대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힙트래디션(Hip Tradition)’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힙트래디션은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의미하는 ‘트래디션(Tradition)’의 합성어다. 뮷즈 브랜드의 대표상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하여 최근 많은 인기로 품절 사태를 빚은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잔세트 등을 인기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한국조폐공사는 은행권, 주화, 여권, 주민등록증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국가보안제품을 생산하는 공기업이다. 전통적 사업에서 축적한 다양한 위변조 방지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넘어 ICT, 문화,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기념 메달, 요판화 등을 선보여 국민들의 문화 접근성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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