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송병구 작곡가의 ‘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이 두 번째 음그 신인 작곡가 발굴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음원 발매 비용 전액 지원의 부상을 받아 곧 앨범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음악교육전문회사 음그(EUMG)는 10일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2024 제2회 음그 신인 작곡가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창작 한국 가곡 콘서트 ‘발라드(BALLADE)’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음그 신인 작곡가 발굴 프로젝트는 ‘오늘날의 작곡가를 교육하다’라는 음그의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기획된 한국 가곡 창작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김두선, 김예은, 김형진, 송병구, 이재윤, 장경준, 조혜령 작곡가의 창작 한국 가곡 7곡이 초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회 프로젝트에서는 ‘팬텀싱어’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베이스 구본수와 베스트셀러 작가 박준 시인이 참여했고, 2회에서는 K가곡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소프라노 이해원과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작사한 바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원태연 시인이 함께했다.
이번 두 번째 행사는 마치 21세기 새로운 살롱 콘서트 같았다. 시인, 성악가, 작곡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적 열정을 불태우는 뜻 깊은 시간이 펼쳐졌다.
정은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콘서트는 원태연 시인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문을 열었다. 각 신작이 연주될 때마다 해당 작곡가가 작품을 쓰며 느낀 생각과 의도를 담은 영상이 함께 재생돼 관객들이 새로운 곡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이해원이 7인의 작곡가들이 만든 신작들을 연주했다. 김두선의 ‘다 잊고 사는데도’, 김예은의 ‘쳇바퀴 사랑’, 김형진의 ‘하나만 넘치도록’, 송병구의 ‘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 이재윤의 ‘다 잊고 사는데도’, 장경준의 ‘얼마나 좋을까’, 조혜령의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가 초연됐다. 이해원은 2부에서 자신의 1.5집 앨범 ‘피어나는 꽃’의 수록곡들을 들려줬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청중 투표단과 이해원의 점수를 합산해 대상을 선정했다. 대상은 송병구 작곡가의 ‘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이 차지했으며, 음원 발매 비용 전액 지원의 혜택이 주어졌다.
음그의 최종열 대표는 “오늘은 시와 노래가 하나 된 날이며, 작곡가들이 가장 빛난 날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평생을 작곡가들의 길을 비추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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