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힘 보여 주겠다”...서장원 ‘올테니아 필하모닉 120주년 음악회’ 지휘
루마니아 유명악단 종신객원지휘자로 활동
드보르자크 교향곡9번 ‘신세계로부터’ 선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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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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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지휘자들이 많은데, 120주년이라는 뜻 깊은 공연에 픽업된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지휘자 서장원이 루마니아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Filarmonica Oltenia)의 창단 120주년 기념음악회에 선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지휘해 악단의 더 큰 도약을 기원한다.
서장원은 오는 11월 8일 루마니아 올테니아 필하모니 홀에서 열리는 올테니아 필하모닉 창단 120주년 음악회의 포디엄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 마에스트로 서장원은 프랑스 작곡가 폴 뒤카가 1911년에 작곡한 발레음악 중 ‘라 페리’를 오프닝곡으로 선사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볼디자르 치키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그리고 피날레로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협연자인 볼디자르 치키는 루마니아, 헝가리, 독일에서 교육받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 800회 이상의 콘서트와 독주회를 가진바 있다. 현재 루마니아 클루지의 게오르게 디마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K컬처 열풍으로 K클래식이 주목받고 있는 시기에 서장원의 유럽 무대 활동은 더욱 값진 성과 중 하나다. 서장원이 “포디엄에 서는 날에는 현지 관객들이 한복을 입고 공연장에 올 만큼 현재 K클래식은 세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무대에서도 한국 클래식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장원은 독일 쾰른 시립 음악학교에서 작곡·음악이론을 수학했으며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대학원 작곡과 졸업, 카셀 시립음대 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K.R.)하고 2002년 독일 카셀 국립 오페라극장 주최 오페라 콩쿠르에서 1위(지휘부문) 를 수상했다.
2011년부터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객원지휘자로 임명됐고, 2013년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 크라이오바 오페라 극장 초청으로 ‘일 트로바토레’ 지휘 후 이 극장의 소속지휘자로 선임돼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교향악단, 오페라단 등 음악단체들과 수백회의 공연을 했으며 현대음악 작곡가 만프레드 트로얀, 트리스탕 뮈라이, 브릴 포포프의 작품을 한국 초연 지휘했다. 또한 교육자로서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20여년간 작곡, 지휘법, 서양음악사, 음악이론 등을 강의하고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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