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앙상블 ‘창작오페라의 세계화’...전쟁난민 다룬 ‘사막 위 디아스포라’ 초연

중동 국경난민촌 배경으로 한 오예승 작품
12월11·12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공연

연출 장수동·지휘 정주현 등 최강 제작진
정시영·김중일·최병혁·이소연·신성희 출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4.11.13 09:04 의견 0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예승의 창작오페라 ‘사막 위 디아스포라’를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한다. 사진은 지난 7월 열린 낭독음악회 모습.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예승 작곡가의 창작오페라 ‘사막 위 디아스포라’를 세계 초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2-2024 중장기창작오페라시리즈로 ‘나비의 꿈’ ‘취화선’ ‘붉은 자화상’을 공연한데 이어 이번에 ‘사막 위 디아스포라’를 무대에 올린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특정 민족이 자의적이거나 타의적으로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집단을 형성하는 것, 또는 그러한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전쟁난민’이라는 뜻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오는 12월 11일(수)과 12일(목)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사막 위 디아스포라’는 지난 7월 낭독음악회를 거치면서 음악 및 공연 전반의 작품완성도를 높였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예승의 창작오페라 ‘사막 위 디아스포라’를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한다. 사진은 지난 7월 열린 낭독음악회 모습.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예승의 창작오페라 ‘사막 위 디아스포라’를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한다. 사진은 지난 7월 열린 낭독음악회 모습.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한국인 간호사 순이의 눈에 비친 중동의 한 가상의 국경난민촌 이야기로 지구촌의 전쟁 종식을 기원하며 제작된 반전 운동 오페라다.

그동안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권위주의 시대 국가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작곡가 윤이상(나비의 꿈), 조선의 광인 화가 장승업(취화선), 조선 최고의 자화상을 그린 윤두서 (붉은 자화상) 등을 소재로 ‘시대와의 불화’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혼을 지켜낸 인물들을 그렸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창작오페라의 세계화’를 위한 작업으로 시야를 넓혀 전쟁 난민을 소재로 한 새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격리병동에서 분투하다 딸을 잃고 한국을 떠나 중동 난민들의 고단한 삶과 함께 하고 있는 간호사 순이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창작오페라의 세계로 출범한다.

제작진은 예술감독·대본·연출 장수동, 작곡 오예승, 지휘 정주현, 음악코치 윤빛나.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순이 역 소프라노 정시영, 야마다 역 테너 김중일, 오마르 역 바리톤 최병혁, 나디아 역 소프라노 이소연, 탈리아 역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아사드 역 바리톤 장성일, 파비엥 역 바리톤 임희성, 경훈 역 테너 유태근이 나온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도 힘을 보탠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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