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연주자들의 특별한 조화...아트위캔 정기연주회 ‘Special Harmony’
3일 용산아트홀 미르홀 공연
다양한 클래식앙상블팀 출연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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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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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3일(화)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홀에서 ‘2024 아트위캔 정기연주회’ 앙상블 콘서트 ‘Special Harmony’를 개최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2024년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트위캔 정기연주회 ‘스페셜 하모니’는 2013년 아트위캔이 창립된 해부터 시작한 기획공연으로 해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음악교육 및 앙상블 교육의 성과를 발표하는 공연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정기 기획공연인 만큼 더욱 성숙하고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으로, 아트위캔의 클래식 앙상블팀들이 다양한 구성으로 출연한다.
유피테르 관악 앙상블, 그라토 플루트 앙상블, 베아투스 클라리넷 앙상블, 펠리체 보체 성악앙상블, 헬리오스 현악앙상블이 출연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특별출연으로 금관앙상블의 부흥과 발전 그리고 도전을 목표로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금관주자 다섯명(트럼펫 김현수·이선화, 호른 신동복, 트롬본 김성민, 튜바 강현수)으로 구성된 ‘라온 브라스 앙상블’이 함께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보여준다.
그동안 개최한 아트위캔 정기연주회가 발달장애연주자들만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위주의 연주회였다면 이번 정기연주회는 장애연주자와 비장애연주자들이 음악을 통해 조화를 이루고, 앙상블 연습을 하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수준 높은 곡을 완성도 있게 연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연주회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아트위캔 ‘헬리오스 현악앙상블’ 지도교수인 김규 비올리스트는 “처음 아트위캔 현악앙상블을 지도하게 되었을 때는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잘 따라와 주는 장애연주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고 그동안 해왔던 곡보다 조금 더 수준 있고 심도 있는 곡을 연주하는 것이 장애연주자들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올해는 차이콥스키 세레나데 1, 2악장을 비장애 객원연주자들과 함께 완성도 있게 준비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애연주자들이 내년에는 세레나데 전 악장 연주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비장애인들과의 연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과 장애연주자들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내년에도 비장애연주자들과 함께 연습을 통해서 더욱 발전하는 현악앙상블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최근 들어 아트위캔 클래식앙상블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위캔 펠리체 보체 성악앙상블’의 지도를 맡고 있는 테너 이진영 교수는 “작년에 이어 아트위캔 성악가들을 지도하면서, 만날 때마다 연주자들의 순수함과 열정에 감동받는다. 함께하는 비장애 연주자들 또한 아트위캔 연주자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식개선이 되고 있다고 해서, 연주를 통해 우리 사회의 통합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든다. 앞으로도 아트위캔 앙상블의 무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정기연주회에 응원을 보냈다.
이번 아트위캔 정기연주회는 UN이 지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인 12월3일에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아트위캔은 최근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에서 장애인식개선 교육 기관으로 지정되어 전국적으로 활발한 장애인식개선 교육·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교육부 지원사업으로 제주도 2개 대학에서 장애인식개선 교육·공연을 펼치고 온 바 있다. 또한 아트위캔은 지난 11월 22일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역할 수행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단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아트위캔의 행보는 앞으로도 기대해볼만하다.
이번 ‘2024 아트위캔 정기연주회 Special Harmony’는 복지TV를 통해 녹화 방영될 예정이며, 음악회는 전석 무료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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