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한상일이 될성부른 피아노 영재 육성을 위해 ‘팡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팡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될성부른 피아노 영재’ 육성에 두 팔을 걷었다. “잠재된 재능을 꽃피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팡 프로덕션(PANG Production)’을 설립했다. ‘Pianists of Asia New Generation’에서 이름을 딴 팡 프로덕션은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피아노 영재 발굴과 체계적인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클래식 음악 전문 플랫폼이다.

국내외 무대에서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활동해온 한상일은 “탁월한 재능은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발굴되고, 올바른 방식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많은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기회를 찾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해왔다. 이에 그는 음악을 향한 진심과 비전을 바탕으로, 교육기관이나 기획사의 틀을 넘는 새로운 예술 공동체인 팡 프로덕션을 론칭했다.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될성부른 피아노 영재 육성을 위해 ‘팡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남예서(왼쪽)와 치룬 저우(오른쪽)의 공연을 준비했다. ⓒ팡프로덕션 제공


팡 프로덕션은 무대 기획을 넘어, 음악 영재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예술가로서 단단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앞으로 ‘PAPA(아시아 퍼시픽 피아니스트 협회)’와 함께 아시아 및 국제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상일 대표는 “팡 프로덕션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잠재력을 지닌 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예술가로서의 길을 힘 있게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동행하는 예술 플랫폼이다”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들의 든든한 뿌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남예서와 중국의 치룬 저우 등 팡 프로덕션이 키우고 있는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을 잇따라 준비했다. 먼저 오는 6월 28일 헤르만 아트홀에서 남예서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어 7월 5일에는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남예서와 치룬 저우가 송민규가 지휘하는 M.Classic Orchestra와 협연한다.

팡 프로덕션의 여정은 지금 시작됐지만, 그 발걸음은 클래식 음악계에 오래도록 울릴 깊은 여운을 예고한다. 재능을 키우고, 감동을 나누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울림을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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