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6m짜리 대형고래가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등 바다 속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6m짜리 대형고래가 제 머리위에서 헤엄쳐요.” “인어 ‘씨씨’의 공중 퍼포먼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어요.”
안녕달 작가 원작의 가족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가 마치 바다 속으로 피서 온듯 한 느낌을 주며 흥행 롱런을 예고했다. 지난 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첫 주부터 입소문을 타며 공연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에이엠컬처가 전작 ‘수박수영장’에 이어 공동 주최·주관한 두 번째 여름 뮤지컬이다. 개막과 동시에 관객 호응을 얻으며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소라껍데기를 통해 손자 석구와 할머니가 환상 속 여행지 ‘소라바다’로 떠나는 여름날의 여정을 담고 있다. 손자와 함께 잃었던 소중한 기억을 찾아가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세대 불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사랑을 전하며, 안녕달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을 무대 위에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가족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6m짜리 대형고래가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등 바다 속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공연의 백미는 아동 뮤지컬 최초로 시도되는 최첨단 기술이다. 극장 전반을 활용한 무대 연출과 대규모 영상 투사 기술로 넘실대는 바다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6m에 달하는 거대 고래(드론을 활용한 실제형태의 고래)가 객석 위를 날아다니고 인어 ‘씨씨’가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단순한 어린이 공연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가족 뮤지컬이다”라며 “감동과 상상력, 기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올여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오는 8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하며 예매는 티켓링크, 네이버예약,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67@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