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식품기업 오리온과 함께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선보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호작도’ ‘반가사유상’ ‘달항아리’ ‘금관’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8종이 오리온의 대표과자 ‘비쵸비’의 얼굴이 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식품기업 오리온과 함께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오리온의 대표 과자 ‘비쵸비’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8종을 상품 패키지와 개별 포장에 담아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활용 유물은 △호작도 △금동 반가사유상 △경천사지 십층석탑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백자 달항아리 △서봉총 금관 △일월오봉도 △호족반이다.
메인 디자인으로 활용된 호작도(虎鵲圖·호랑이와 까치 그림)는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모티브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뮷즈의 ‘까치 호랑이 배지’가 연이어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 역시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재단은 케이스티파이, 스타벅스, 신한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하며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해왔다. 이러한 시도는 박물관을 찾지 않는 대중에게도 우리의 옛 유물과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박물관으로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업은 뮷즈가 박물관 상품을 넘어, 경쟁력 있는 K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유물을 활용한 오리온과의 협업은 매우 뜻 깊다”며 “이번 상품 출시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친근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은 오는 9월 29일부터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명동 관광 상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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