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한수진 & 피터 오브차로프 듀오 콘서트...그랜드오페라단 30주년 공연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그랜드오페라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13일(토) 오후 4시 부산콘서트홀에서 ‘2025 한수진 & 피터 오브차로프 송년 듀오 콘서트’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가 호흡을 맞추는 이번 공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믿고 듣는’ 두 거장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8세에 세계적인 음악 영재 학교 예후디 메뉴힌 학교에 입학하며 ‘하늘이 내린 재능’을 증명했다. 15세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2위를 수상하고 7개의 특별상을 휩쓸었다. 그는 1666년산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는 러시아 명문 예술가 가문 출신이다. 그의 연주는 “그리골리 소콜로프가 직접 연주하는 듯하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깊고 풍부한 기교를 자랑한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국제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천재성을 입증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힘들었던 2025년, 음악으로 위로받는 시간’을 주제로, 클래식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명곡 위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 비제의 오페라를 호로비츠가 편곡한 ‘카르멘 변주곡’이 이어진다.

2부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스페인 집시 음악의 정수를 담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랜드오페라단은 공연의 성공적인 흥행을 위해 전문 홍보 업체를 통해 체계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온라인 홍보에 집중해 소셜 미디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연주자의 연습 현장 스케치, 인터뷰, 연주곡 미리 듣기 영상 등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에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새롭게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의 첫 송년 연주회라는 특별함을 강조하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라’는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힘들었던 2025년, 음악으로 위로받는 시간’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클래식으로 마무리하세요’와 같은 감성적인 문구로 포스터와 SNS 콘텐츠를 제작해 연인, 가족 단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페라단 창단 30주년의 의미를 살린 이벤트도 마련했다. 1996년 창단 이래 그랜드오페라단을 오랜 기간 후원하고 성원해준 이들을 위한 특별 초청 행사를 기획해, 프리뷰 공연과 리셉션을 열어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들의 입소문이 가장 강력한 홍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얼리버드 할인’ ‘가족 패키지 할인’ ‘직장 동료 단체 할인’ 등을 운영하고,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초·중·고·대학생에게는 별도의 학생 할인을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으로 해운대 특급 호텔과 연계한 ‘겨울 바다 클래식 노트’,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CSR)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공연과 연계해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주관하는 바이올린 전공자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연주자와 곡 해설뿐만 아니라, 오페라단 30년의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프로그램북을 판매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랜드오페라단 안지환 단장은 “이번 공연은 30주년을 맞아 부산 시민에게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자리다”라며 “두 거장이 선사할 감동적인 무대가 시민들의 연말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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