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포항국제음악제’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중심의 클래식 축제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포항국제음악제 개막공연 모습. ⓒ포항국제음악제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소프라노 황수미, 바리톤 사무엘 윤, 피아니스트 손민수, 세계적 현악사중주단 하겐콰르텟 등의 공연을 모두 무료로 본다. 철강의 도시 포항을 ‘클래식 도시’로 물들이는 ‘2025 포항국제음악제’가 올해는 문턱을 아예 없애 더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항문화재단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포항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중심의 클래식 축제로 진행된다.

특별히 올해 음악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누구나 콘서트장을 찾을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클래식 음악 향유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시민들이 예술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효자아트홀, 대잠홀 등 기존 공연장뿐 아니라 그간 음악제가 미처 닿지 못했던 공간까지 무대로 삼아, 도시 전역에서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예술, 사람 사이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간다.

박유신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는 ‘2025 포항국제음악제’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중심의 클래식 축제로 진행된다. ⓒ포항국제음악제 제공


박유신 예술감독이 이끄는 포항국제음악제는 매년 창의적인 주제와 프로그램 기획으로 짧은 시간 내에 크게 주목받는 클래식 음악제로 성장해왔다. 올해 역시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도시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인연’에 주목,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사이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올해는 다채롭고 깊이 있는 7개의 메인 콘서트를 준비했다. 7일(오후 7시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 개막공연 ‘우리가 만난 순간’으로 힘찬 출발을 알린다. 포항의 문화유산인 ‘별신굿’이 윤한결 작곡가의 클래식 악보로 재해석돼 제의와 음악이 융합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포항국제음악제 위촉을 받아 작곡됐으며 세계 초연이다. 윤한결은 포디움에 올라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데니스 고츠킨은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올림f단조(Op.20)을 협연한다.

8일(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는 세계 최정상 현악사중주단 하겐 콰르텟이 콘서트를 연다.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 c단조(Op.110)와 슈베르트 현악4중주 15번 G장조(D.887) 등을 들려준다.

9일(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는 ‘보이지 않는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실내악 무대를 준비했다.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첫 번째 랩소디(L 116), 알반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노래, 브람스의 피아노6중주 2번 G장조(Op.36), 세르게이 타네예프의 ‘피아노5중주 g단조(Op.30)을 선사한다.

멘델스존의 작품으로만 꾸민 ‘낭만이 머무는, 멘델스존’이 10일(오후 7시 효자아트홀) 열린다. 피아노3중주 2번 c단조(Op.66), 현악5중주 2번 내림B장조(Op.87), 피아노6중주 D장조(Op.110)을 연주한다. 또한 무언가 1권·3권·6권에서 몇 곡을 뽑아 피아노로 들려준다.

10일(오후 7시 효자아트홀)에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바리톤 사무엘 윤의 듀오 공연 ‘웃음에서 광기로’를 준비했다. 퍼셀, 헨델, 슈베르트, 볼프, 바일, 리스트, 바그너, 멘델스존, 그리그, 도니제티, 번스타인, 허버트, 모차르트의 곡을 노래한다.

‘2025 포항국제음악제’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중심의 클래식 축제로 진행된다. ⓒ포항국제음악제 제공

‘2025 포항국제음악제’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중심의 클래식 축제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포항국제음악제 공연 모습. ⓒ포항국제음악제 제공


차웅이 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2일(오후 7시 효자아트홀)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D장조(Op.43)과 손민수가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폐막공연은 13일(오후 7시 효자아트홀) ‘이야기 그리고 음악’이라는 제목으로 사이즈가 큰 실내악을 들려준다. 브람스 피아노5중주 f단조(Op.34)와 차이콥스키 현악6중주 d단조 ‘플로렌스의 추억’(Op.70)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포커스 스테이지’(2회) ‘찾아가는 음악회’(4회) ‘아티스트 포항’(1회) 등도 열려 포항을 클래식으로 물들인다.

이번 음악제는 시·군 통합 30주년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지역의 의미 있는 흐름과 함께 호흡하며, 예술을 통해 포항이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철강산업 위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번 음악제가 포항 시민들을 포함,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음악제 프로그램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에 문의하면 된다.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