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서선영·메조소프라노 이아경·테너 김우경·베이스 김기환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협연한다.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합창 교향곡’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세 사람은 모두 얍 판 츠베덴과 한차례 공연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퍼펙트 케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향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합창’을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베토벤 최후의 역작이자 매년 12월 송년 무대를 장식하는 대표 레퍼토리인 교향곡 9번 ‘합창’으로 2025년 정기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교향곡 9번 ‘합창’은 베토벤이 생전에 완성한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약 3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형제애와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인류사의 역사적 순간마다 연주되며 지금까지 높이 평가받고 있다.
1824년 5월 빈 케른트너 극장에서 베토벤의 지휘로 초연됐으며, 당시 청력을 잃어가던 베토벤이 청중의 열광적인 갈채를 알아채지 못하자 알토 독창자 카롤리네 웅거가 주의를 환기해 주어 베토벤이 관객의 환호에 화답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월 18일과 19일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사지은 지난 2024년 서울시향의 ‘합창 교향곡’ 연주 모습. ⓒ서울시향 제공
합창 교향곡은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계몽주의적 시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4악장이 더해지면서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는 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라는 가사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며 오늘까지도 인류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백미로 꼽히는 4악장은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네 명의 독창자와 혼성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이 출연한다.
또한 고양시립합창단과 성남시립합창단도 합류해 가슴 벅찬 환희와 희망의 노래로 한 해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뜻 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얍 판 츠베덴은 이미 서울시향과 두 차례 ‘합창’을 공연했다. 2023년 12월엔 서선영·양송미·김우경·박주성이 솔리스트로 나섰고, 2024년 12월엔 황수미·이아경·김성호·박종민이 협연했다.
티켓은 좌석 등급별 1만~15만원이며,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만 24세 이하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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