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리뷰] 흔한 곡을 흔하지 않게...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빛난 한수진 바이올린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프로 연주자가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많은 관객이 잘 알고 있는 곡으로만 구성하는 것은 ‘모험’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귀에 익숙해 참신성이 떨어진다.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식상하다, 질린다, 물린다 등의 핀잔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그래서 일부 연주자는 남들이 모르는 레퍼토리를 독주회에 끼워 넣는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연습해서 선보이고 싶은 욕심에 고르기도 하지만, “당신들 이거 모르지”라는 약간의 허세로 초이스하는 경우도 있다. 폼 잡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모험’을 선택했다. 지난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