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지의 반도네온 142음 라디오 라이브로 듣는다...‘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출연
5월12일 EBS라디오 방송...조작방법 까다로운 ‘악마의 악기’ 매력 선사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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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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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반도네온은 왼손 33개, 오른손 38개 등 모두 71개의 버튼으로 142개의 음을 연주할 수 있지만 조작 방법이 무척 까다로워 ‘악마의 악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언터처블 악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고상지가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에 나와 라이브 무대를 선사한다.
어떤 이야기든 재미있게 풀어내는 유쾌한 바리톤 정경이 진행하는 EBS 라디오 ‘정 경의 클래식 클래식’(연출 정정화·박정보)은 매주 수요일 우리나라 클래식계 명사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일 오전 11시에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출연한다. 142음을 연주할 수 있는 반도네온은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조차 연주하기 까다로운 악기로 유명하다. 이런 까닭에 반도네온 연주자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고상지의 반도네온 라이브 연주는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학창시절 우연히 반도네온을 만난 고상지는 독학으로 반도네온 연주를 시작했고 2006년에 저명한 고마츠 료타를 사사하면서 끊임없이 기량을 넓혀 갔다. 200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가 에밀리오 발카세 오케스트라 학교에 입학 후 오케스트라 형식의 탱고 공부를 하고 반도네온을 더욱 깊이 있게 배웠다.
코로나 시대지만 공연과 앨범작업으로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상지는 다수의 공연과 앨범 참여(정재형, 김동률, 윤상, 유희열, 이적, 가인, 엠블랙 등)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곧 청취자들과 만나게 될 고상지는 반도네온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시작으로 반도네온 연주자로서의 기쁨과 고뇌, 앞으로의 계획과 꿈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고상지는 최근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새 앨범을 발매했다. 6월 27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프리다 칼로·자클린 뒤 프레를 만나다’, 7월 4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피아니스트 조영훈과 함께 앨범을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방송되는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은 오페라마 토크콘서트와 멜론 스테이션 ‘정경의 브라보 클래식’에서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진행으로 유명한 바리톤 정경이 DJ를 맡고 있다. 어렵고 지루하다는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클래식 입문 프로그램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듣고 위로받을 수 있는 친근한 명클래식을 선곡해 들려준다.
특히 수요 초대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대한민국 합창계 거장 윤학원 지휘자(중앙대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이경선(서울대 교수), 피아노 김정원,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교수), 트럼펫 안희찬(전 추계예대 교수), 기타리스트 한은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반도네온 고상지 출연 이후엔 첼로 양성원(연세대 교수), 작곡가 최우정(서울대 교수) 등 한국을 빛내고 있는 클래식계의 명사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은 매일 오전 11시 EBS FM(수도권 기준 104.5MHz), EBS 인터넷 라디오 ‘반디’,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 ‘반디’ 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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