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음악제의 감동 ‘TV 앙코르’...11월18일부터 KBS 방송

류재준의 ‘교향곡 2번’ ‘1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트’ 안방 감상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1.01 15:31 의견 0
12명의 첼리스트들이 10월 30일 서울국제음악제 폐막공연서 바흐·류재준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탄테’를 연주하고 있다. ⓒ서울국제음악제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2021서울국제음악제 ‘놀이동산’이 10월 23일 개막돼 10월 30일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 이전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려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제로 삼은 ‘놀이동산’은 말 그대로 환상적 페스티벌의 향연을 선보였다. 매 공연마다 화려하고 깊이 있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했다.

먼저 서울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작곡가 류재준의 신곡 ‘교향곡 2번’이 공개된 이번 개막음악회에서는 지휘자 랄프 고토니, 솔리스트 임선혜·이명주·김정미·국윤종· 사무엘 윤, 국립합창단·수원시립합창단, 그리고 3관 편성의 장대한 규모로 돌아온 서울국제음악제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SIMF오케스트라’가 함께해 강력한 라인업의 무대를 만들었다. 황홀한 음향과 웅장한 규모로 펼쳐진 ‘교향곡 2번’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가사로 해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음악을 통해 전달했다.

이후 펼쳐진 실내악 공연들은 프로그램마다 다양한 연주자들이 출연해 회당 평균 14명의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이에 더해 이번 서울국제음악제에서 활동한 작곡가들 또한 특별하다. 남상봉, 제임스 베럴릿, 고덕인의 작품은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위촉으로 준비돼 초연됐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첼로가 빛냈다. SIMF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실내악 시리즈를 거쳐 마지막 폐막공연 무대에 선 세계적 첼리스트 12명의 조합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백미였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류재준이 12대 첼로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1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트’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2021서울국제음악제는 프리렉처, 온라인 프로그램북, 온라인 트레일러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페스티벌로 진행됐다. 이번 음악제의 영상은 11월 18일부터 KBS 1TV ‘KBS중계석’에서 순차적으로 시청 가능하며, 12월부터 오푸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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