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140분 앙코르...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 다시 연주

12월13일 롯데콘서트홀 공연...행복의 세계 이끄는 음악보물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1.09 15:33 | 최종 수정 2021.11.09 15:3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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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12월 13일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 전곡을 다시 연주하는 독주회를 연다. Ⓒ빈체로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들은 제 일상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존재예요. 삶을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바흐를 연주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음악으로 꼽힌다. 고난도의 테크닉과 음악적 깊이, 그리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모든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인 동시에 큰 도전인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을 다시 연주한다.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 앙코르’를 오는 12월 13일(월)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소나타 1번과 파르티타 1번을 연주하는 1부를 시작으로, 2부(소나타 2번, 파르티타 2번)와 3부(소나타 3번, 파르티타 3번)로 이어진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은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바이올리니스트 홀로 무대에서 모든 순간을 책임져야 하는 레퍼토리인 만큼 바이올린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색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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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12월 13일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 전곡을 다시 연주하는 독주회를 연다. Ⓒ빈체로


클라라 주미 강은 “바흐를 연주할 때면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끼며, 더 나아가 행복의 세계까지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무대 위의 그는 바흐가 추구하던 엄격한 규칙과 광활한 구조의 맨 아래에 바흐가 꼭꼭 숨겨둔, 어쩌면 바흐 음악의 시작과 끝에 대한 최종적인 응답이자 보물을 이미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수백년 동안 음악을 노래해온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단 한 대에 집중하는 140분의 시간은 너무나 이상적이며 완전하다. 그리고 그 몰입의 순간을 위해 무대 위에 홀로 선 연주자를 바라보면 숭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지난 봄과 가을, 클라라 주미 강은 오랜 팬데믹으로 지친 우리에게 바흐 무반주 전곡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통해 도전과 희망을 전해줬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또 다시 만나는 클라라 주미 강의 바흐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기대된다.

티켓은 3만~10만원. 11월 11일(목)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TOPING 회원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일반예매는 11일(목)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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