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2400여명 ‘리카르도 무티의 빈 필 사운드’에 넋을 잃었다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세종문화회관 공연 성황
모차르트·슈베르트 교향곡 이어 왈츠곡도 선사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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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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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운 2400여명이 ‘빈 필 사운드’의 정수를 맛보았다.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봉을 타고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교향곡, 그리고 앙코르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가 흐르자 “역시 빈 필하모닉!”이라는 탄성이 쏟아졌다.
세종문화회관은 14일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21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번 공연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7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다시 선 공연이자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첫 자가격리 면제로 성사된 내한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백신 접종 완료 후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입국, 호텔 및 공연장 동선 이외에 외부 출입 금지 등을 조건으로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 단원 등을 포함해 총 120명이 자가격리 면제를 승인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오케스트라들의 내한공연 관람이 여전히 어려운 이 시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내 오픈 객석 2400여석이 전석 매진되며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 공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180여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은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최다 초청 지휘자(1993~2021년 내 6회)인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를 들려줬다. 앙코르 곡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 등 이른바 ‘빈 필 사운드’를 들려주며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400여 명의 관객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빈 필하모닉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주에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는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 시리즈다. 시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뮌헨 필하모닉, 2019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2021년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등 매년 세계 유수의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리카르도 무티와 빈 필하모닉은 15일 대전 예술의전당,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거쳐 오는 1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투어를 진행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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