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 아티스트들 메타버스 가상공간서 콘서트 연다

샌드박스의 디지털 부동산 취득…음악 테마파크·콘서트장 구축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1.29 09:36 의견 0
샌드박스에서 열렸던 래퍼 스눕독의 가상 콘서트 모습. Ⓒ샌드박스 유튜브 캡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뮤직의 아티스트들이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구축한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연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워너뮤직은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샌드박스와 메타버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드박스는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메타버스 게임 업체다. 이용자는 NFT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서 샌드박스 자체 가상자산인 SAND(더샌드박스)나 ETH(이더리움)을 가지고 게임 내 NFT화된 가상 토지인 랜드(LAND)를 사고 팔 수 있다.

워너뮤직은 샌드박스가 만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디지털 부동산을 취득했고, 이곳을 가상의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 공연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참여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워너뮤직 그룹에는 에드 시런, 콜드플레이, 데이비드 게타 등 수백명의 글로벌 아티스트가 대거 소속돼 있어 주목된다. 또한 워너뮤직은 최근 6년 전 별세한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400여 곡의 저작권을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983억원)에 매입하기도 하는 등 잇따라 유명 팝스타들의 저작권을 사들이고 있다.

샌드박스는 래퍼 스눕독, 인기 DJ 스티브 아오키 등과 손을 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워너뮤직은 성명에서 “우리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현실 세상의) 해변 전망 입지에 맞먹는 부동산을 확보했다”며 “가상 부동산은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워너 뮤직이 확보한 디지털 공간 주변의 가상 부동산을 오는 3월 음악 팬들에게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워너뮤직의 메타버스 진출에 앞서 소니 뮤직은 작년 7월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와 가상공간 음악 사업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로블록스는 2020년 11월 래퍼 릴 나스 엑스의 가상 콘서트를 개최했고 당시 접속자 수는 3600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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