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 최고 목관 연주자들 뭉쳤다...소누스아트 ‘사운드 오브 윈즈’ 공연
‘취리히 톤할레’ 호른 수석 미샤 그로일 등 5명 4월16일 콘서트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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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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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한국과 스위스의 최고 목관 연주자들이 뭉친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수석 호르니스트 미샤 그로일을 중심으로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넷티스트 조인혁, 오보이스트 윤성영, 바수니스트 박준태가 아름다운 목관의 울림을 선사한다.
이들은 오는 4월 16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사운드 오브 윈즈(Sound of Winds)’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 한국과 스위스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클래식 음악 기획사 소누스아트의 올해 두 번째 아티스트 시리즈다.
다섯명의 뮤지션 모두는 내로라하는 실력파 목관 연주자들이다. ‘다시 없을 환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커리어의 소유자들이다.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한국인 최초 독일 명문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이며,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최연소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조교수인 클라리넷티스트 조인혁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최초의 동양인 수석이었다.
또한 오보이스트 윤성영은 2019 프라하 국제음악콩쿠르 공동 2위를 수상했고, 바수니스트 박준태는 데트몰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한 후 현재 KBS교향악단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호르니스트 미샤 그로일은 취리히 예술대학 호른 교수 및 음악생리학 교수며 취히리 톤할레 오케스트라 수석이다.
쟁쟁한 실력자 다섯명이 각자 가지고 있는 매력이 서로 어떻게 어우러지며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프로그램도 엑설런트하다. 모차르트가 빈에 정착하던 해에 작곡된 ‘세레나데 11번’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 곡은 도입과 실험, 성숙의 시기를 지나 심화되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풍부하면서도 깊이를 지닌 작품이다.
이어지는 바버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여름 음악’은 관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연주자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작곡된 곡이다. 전체적으로 꿈을 꾸는 듯한 황홀한 느낌과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여름의 환상이 잘 표현됐다고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타파넬의 ‘목관오중주 g단조’는 1876년 작곡된 곡으로, 2악장의 시작을 알리는 호른 솔로가 매력적이다.
목관오중주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곡들로 구성한 이번 음악회는 목관악기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물론, 화려한 목관 악기들의 소리와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은 클래식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티켓은 R석 5만원·S석 3만원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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