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15만6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에서, 야외광장에서, 온라인으로 전국 20개 오케스트라의 엑설런트 연주에 환호하며 ‘2022 교향악축제’를 즐겼다.
예술의전당은 4월 2일(토) 시작해 24일(일)까지 23일간 20회로 진행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가 유래 없는 큰 관심을 모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우리나라 대표 교향악단 20개 단체가 함께해 ‘하모니’라는 부제 아래 음악계의 크로나 극복 의지를 한 목소리로 알렸다. 중견과 신예의 조화, 다양한 음악사조를 아우르는 레퍼토리 등이 콘서트홀 무대를 화합의 장으로 바꾸어 주었다.
이번 교향악축제는 총 2만2000여명이 콘서트홀에서 직접 관람했고 온라인으로 약 13만명이, 그리고 야외광장에서 약 4000여명이 축제를 만끽했다. 20명의 지휘자, 22명의 협연자, 2명의 창작곡 위촉 작곡가, 1910명의 교향악단 단원까지 총 1954명이 축제 여정에 동참했다.
축제 초반 일정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5회의 공연은 무대 뒤편 합창석을 추가 판매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야외 광장에 설치한 400인치 모니터와 유튜브 통한 온라인 생중계, 일부 회차의 라디오 생중계가 결합해 음악회 관객의 범위를 비약적으로 확대시켰다.
윤한결, 정주영, 이승원, 김건, 정헌이 지휘자로서 교향악축제 첫 나들이에 나섰고 임주희, 김도현, 김수연, 이혁, 박재홍, 윤아인(이상 피아노), 파비올라 김, 한수진, 박수예(이상 바이올린), 김세준(비올라), 한재민(첼로), 김상윤(클라리넷)이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지며 우리 클래식계의 세대 교체를 알렸다.
교향악축제의 특징 중 하나가 신진의 발굴인데 협연자 평균 나이는 33세였고, 22명의 협연자 중 10명이 10~20대로 구성된 점도 이색적이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지난 2년간 만나기 힘들었던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의 대편성 작품으로 매회 10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무대를 채웠다. 교향악축제 최초로 시행한 ‘창작곡 공모’ 통해 발굴한 오종성과 최병돈의 작품도 우리 시대 음악을 소개하는 새로운 등용문으로서 교향악축제의 이름을 알렸다.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 콘서트홀 개관 35주년을 맞는 내년 교향악축제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6월로 개최 시기를 변경하고 ▶옥내외 프린지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행사로 축제성을 강화하며 ▶창작곡 위촉을 계속해 레퍼토리를 확대하고 ▶음악인의 화합과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공동 활동도 개발 중이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 어려움에도 후원을 계속해준 한화그룹에 감사드리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음악축제가 되도록 변화와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