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 선사...서울시향 6월10·11일 연주회
전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지휘
안드레이 코로베이니코프 피아노 협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6.03 14:16
의견
0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약했던 티에리 피셔가 2020년 1월 이후 오랜만에 서울시향 정기공연 포디엄에 오른다.
서울시향은 6월 10일(금)과 11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티에리 피셔의 지휘로 정기공연을 연다.
먼저 서울시향은 미카엘 자렐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그림자들’을 한국 초연한다. 미카엘 자렐은 스위스 출신 작곡가로 ‘이해’가 아닌 ‘체험’으로 감상하기에 적합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청중들은 미카엘 자렐이 설계한 섬세한 음향, 시적 표현, 생동감 있는 정서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만 한다면, 그의 음악 세계에 깊숙이 빠져들 수 있다. 티에리 피셔는 자렐의 작품들을 여러 차례 지휘한 바 있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오케스트라의 몽환적인 반주로 서정적인 선율을 표현하며, 시작 주제는 수미상관 형태로 곡의 마지막에도 등장해 힘찬 마무리를 알린다. ‘어려운 곡일수록 더욱 쉽고 자유롭게 해석하는’ 차세대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코로베이니코프가 오롯이 ‘앙팡 테리블’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탐험한다. 코로베이니코프는 20세 무렵부터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20회 이상의 수상 경력을 쌓아왔으며,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녹음해 디아파종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라벨의 무용 교향곡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3부로 이루어진 이 발레곡은 세르게이 댜길레프가 조직한 발레 뤼스를 위한 음악으로 위촉됐다. 스트라빈스키는 이 작품을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음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에게해 레스보스섬 숲속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둘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국립합창단이 출연해 가사 없이 노래하는 ‘보칼리제’도 선보여 주목할 만하다.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받을 수 있다. 코로나 극복에 애쓴 보건의료인은 20%(동반인 1인까지),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있다. 티켓은 1만~7만원.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