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스케와 캉토로프가 두번·김은선과 폴테라가 두번 7월 무더위 날린다

서울시향 다음달 네차례 정기공연...김은선 ‘신세계 교향곡’으로 국내 데뷔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6.23 19:29 의견 0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사진)가 7월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와 협연한다. Ⓒ서울시향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오스모 벤스케와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김은선과 크리스티안 폴테라 콤비가 시원한 클래식 음악으로 7월 무더위를 날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7월부터 12월까지 새로운 정기공연 시즌을 시작한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인 ‘시즌2’는 더욱 화려한 라인업 구성과 알찬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7월에는 총 4회(반복 공연 포함)의 정기공연을 진행한다.

●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가 7월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사진)와 협연한다. Ⓒ서울시향


7월 첫 정기공연은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7월 7·8일, 롯데콘서트홀)’이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포디엄에 서고 프랑스인 최초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출연한다. 지난 4월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 호연을 선보인 캉토로프는 2020년 서울시향 정기공연 출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 2년여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캉토로프는 스웨덴 BIS 레이블을 통해 다수의 음반을 발매하고 있다.

캉토로프는 서울시향과 베토벤 협주곡 중 가장 독창적이면서 시적인 매력을 가진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차분하고 느린 선율이 대부분이지만 3악장에서는 베토벤 특유의 열정적이고 활기찬 기운이 투영돼 있다.

서울시향은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2번으로 시즌2 첫 공연 시작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알린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곡 중 첫 번째 곡인 ‘레오노레’ 서곡 제2번은 오페라의 주요 대목에 등장하는 음악적 요소들이 골고루 담겨있으며, 교향시를 연상하는 장대한 구성이 돋보인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본인의 장기인 시벨리우스 사이클 중 ‘교향곡 3번’을 지휘하며 시즌2 첫 공연의 커튼콜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음악감독 임기 첫해인 2020년 서울시향과 연주한 적이 있는 이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가 실험적인 양식을 시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 김은선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

김은선 지휘자(사진)가 7월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첼리스트 크리스티안 폴테라와 협연한다. Ⓒ서울시향
김은선 지휘자가 7월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첼리스트 크리스티안 폴테라(사진)와 협연한다. Ⓒ서울시향


서울시향이 7월을 뜨겁게 달굴 두 번째 공연은 ‘김은선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7월 21·22일, 롯데콘서트홀)’이다. 2021/22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은선은 이번 서울시향 정기공연으로 국내 데뷔 무대를 갖는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택했다. 드보르자크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고국 체코에 띄운 곡으로 미국에서 주로 활동 중인 김은선의 현재 입지와 일맥상통하는 곡이다. 김은선은 SPO 7월호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은 이번 시즌 제가 주력하는 교향곡이다”라고 말했다.

협연 무대에는 스위스 출신 첼리스트 크리스티안 폴테라가 긴장과 절규의 메시지를 담은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해외 무대에서 더 자주 연주되는 작곡가 김택수의 ‘스핀-플립’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향의 ‘2022 시즌2’ 7월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받을 수 있고, 코로나19 극복에 애쓴 보건의료인은 20%(동반인 1인까지),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있다. 티켓은 1만~10만원.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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